국민 간식인데…물량 30% 줄어 추석 때까지 더 비싸진다는 '이것'
2025-09-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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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줄면서 가격 상승한 작물
한국인이 사랑하는 가을 대표 간식인 밤의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올해 밤 생산량이 전년 대비 약 30% 가량 감소한 가운데, 추석 대목을 앞두고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 기후로 밤 수확량 직격탄
올해 밤 생산량 감소의 주된 원인은 이상 기후 현상이다. 박상덕 충남 공주 정안농협 상무는 농민신문에 "올해산 조생종 밤은 착과기(5월말∼6월초) 고온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3분의 1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조생종뿐만이 아니다. 중생종 밤의 경우 벌레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박 상무는 "중생종은 충과(벌레 든 밤)가 전년보다 많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조생종과 중생종이 모두 출하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품질과 수량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밤값 고공행진, 작년보다 10% 가까이 올라
실제 시장에서 밤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밤 가격(생산지 기준)은 1kg당 323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평균 가격인 2949원보다 9.5% 높은 수준이다. 평년 9월 가격 2729원과 비교하면 무려 18.4%나 뛰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4년산 재고 부족과 올해산 조생종 생산량 감소로 대목 시세는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 영양 만점 건강식품
밤은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가 제철로, 이 시기에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밤송이에서 나온 햇밤이 가장 맛있다. 특히 추석 전후인 9~10월이 품질과 당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
밤이 국민 간식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뿐만 아니라 뛰어난 영양가 때문이다. 5대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는 완전식품으로 평가받으며, 탄수화물과 단백질, 식이섬유, 철분, 칼륨, 비타민 B1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피로회복과 고혈압 예방, 위장 건강 개선,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항산화 성분과 각종 비타민으로 노화 방지와 면역력 증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건강한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다만 당분이 많은 만큼 과도한 섭취는 체중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며, 보관 시에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