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4번째… 인천대교서 차량 세운 운전자 또 실종
2025-09-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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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3시께 해경 신고 접수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 갓길에 차량을 세운 운전자가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9분께 인천대교 상황실은 "차량 정차 후 해상으로 추락한 사람이 있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대교 주탑 부근 갓길에 세워진 차량을 발견했으며, 운전자인 40대 남성 A 씨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경비함정 3척을 투입해 주변 해상을 수색 중이다.
이달 들어 인천대교에 정차한 운전자가 추락한 사례는 A 씨를 포함해 총 4건이다. 인천대교는 지난 9일, 22일, 25일에도 각각 30대 운전자가 차량을 세워둔 채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2009년 개통 이후 인천대교에서는 투신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투신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81명에 이른다.
영종도와 인천 내륙을 잇는 인천대교에서 투신 사고가 잇따르자 2022년 11월 교량 갓길에 차량 주정차를 막기 위한 플라스틱 드럼통 1500개가 설치된 바 있다. 그러나 긴급상황을 고려한 주정차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모든 드럼통을 철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