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보다 싸다… 한국인들이 ‘가성비 여행지’로 눈 돌린 이곳

2025-09-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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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여행 수요↑

중국이 가성비 높은 해외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 kitzcorner-shutterstock.com
중국 광저우. / kitzcorner-shutterstock.com

26일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8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많이 다녀온 여행지는 일본(29%)이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5%포인트, 연초와 비교하면 6%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국은 전월 대비 3%, 연초 대비 2% 늘었다.

해외 여행지별 관심도에서 중국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에 비해 '커졌다'는 응답은 지난달까지 12%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늘었다. 2016년(22%)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6%) 대비로는 2배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국내 여행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가성비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일본 대체 여행지로 부각되면서 인기가 한층 높아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항공 노선 확대로 접근성 개선되고, 여행사의 중국 패키지 상품 출시가 잇따른 것도 한몫 했다고 짚었다. 또한 환율이 안정적인 위안화 영향으로 가성비 여행지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여행 경비는 105만 4000원으로, 동남아시아 평균(127만 4000원)보다 20만 원 적었다. 일본(106만 8000원), 베트남(111만 7000원)보다도 적은 액수다.

동아시아 문명의 뿌리가 된 중국은 베이징, 시안, 상하이, 청두 등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지닌 해외여행지다. 한국에서 2~3시간 비행이면 닿을 수 있어 단거리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 가성비 높은 중국의 숨겨진 명소는?

봉황고성. / 유튜브 '워너비워너민'
봉황고성. / 유튜브 '워너비워너민'

후난성 펑황고성

이곳은 강 위로 집들이 늘어선 아름다운 수향 고성이다. 후난성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청나라 때부터 형성된 고도로, 약 3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전통 목조 가옥과 야경이 매력적이며, 낮에는 고요하고 밤에는 등불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과거 고성 통합 입장권 제도가 있었으나, 현재는 고성 자체 입장은 무료이다. 다만 고성 내부의 일부 유적지는 소액의 개별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장가계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약 4~5시간이 소요되며, 장사 남역에서도 고속철을 이용하면 약 2시간 걸린다. 이곳에선 묘족 전통 음식과 매콤한 후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묘족 산채 요리나 생선 매운탕, 강가에서 파는 꼬치 요리 등을 추천한다.

구글지도, 펑황 현

윈난성 위안양 다랑논

하니족(哈尼族)이 수백 년 동안 가꾼 세계 최대 규모의 계단식 논으로, 계절과 시간에 따라 물결치듯 바뀌는 풍경이 압도적이다. 농가 민박에서 현지식 체험도 가능해 저렴한 비용으로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총 면적은 약 1만 7000 헥타르로,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다랑논은 여러 관람 포인트로 나눠져 통합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성인 기준 약 2만 원이며, 2일까지 유효하다. 다만 시즌별로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유튜브 쇼츠, 채널아하: 채널A Health & Asset

중국 칭다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칭다오는 도시 규모가 크지만, 소비 수준이 베이징·상하이보다 낮아 중국 내 가성비 여행지로 꼽힌다. 산둥성 동부 연안과 맞닿아 있는 항구 도시다. 과거 독일 조계지였던 곳으로, 유럽풍 건축과 중국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 약 2시간 소요되며, 직항 노선이 많은 편이다.

특히 현지 야시장 및 푸드코트에서 약 6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칭다오의 대표 사진 명소인 잔교와 유럽풍 건축물이 모여 있는 고급 주택가인 팔대관, 칭다오 해수욕장 등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중국 칭다오. / 4045-shutterstock.com
중국 칭다오. / 4045-shutterstock.com
구글지도, 위안양 현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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