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홍대·성수 다 아니었다… '세계 가장 멋진 동네' 6위에 오른 의외의 지역

2025-09-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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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일본 도쿄 진보초, 2위 벨기에 보르거하우트

영국의 유명 여행·문화잡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한 지역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서울. / Kampon-shutterstock.com
대한민국 서울. / Kampon-shutterstock.com

지난 24일(현지 시각) 타임아웃은 올해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38곳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아웃은 문래동에 대해 “서울 철강·금속가공 산업의 중심지였다가 오늘날 서울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예술의 거점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낮에는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작업실에서 망치질 소리가 들리고 밤이 되면 네온사인과 벽화로 장식된 골목이 디자인 스튜디오, 카페, 레스토랑, 술집으로 변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동네의 투박한 산업적 골격이 여전히 남아 있다. 붉은 벽돌 외관의 공장과 골판 지붕을 가진 창고가 카페, 재즈 바, 창작 공간으로 재창조된 모습”이라며 “이런 대비가 오히려 매력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예술가와 사업가들은 저렴한 임대료와 거친 매력을 찾아 이곳으로 모여들고 방문객들은 언더그라운드 전시부터 와인바, 라이브 음악 공연장까지 문화적 융합을 경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문래창작촌 골목길. / 유튜브 'WP#904 (산책사진가)'
문래창작촌 골목길. / 유튜브 'WP#904 (산책사진가)'

타임아웃은 문래동 방문객을 위한 여행 추천 코스를 소개했다. 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에서 아침 커피를 즐기고 선물 가게에서 기념품을 구경한 후 점심 식사를 즐긴다. 오후에는 향수 공방을 들러 취향이 담긴 향수를 만들고, 즉석 사진을 찍은 후 양식당에서 와인과 파스타를 즐긴 후 주점에서 저녁 시간을 마무리하는 것을 권했다.

매체는 2018년부터 매년 심사를 거쳐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1위는 일본 도쿄 진보초가 차지했다. 2위에서 5위는 벨기에 보르거하우트, 브라질 바라푼다, 영국 캠버웰, 미국 애번데일이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 너도 가봤으면 해

문래동은 공업 기능과 예술·창작 기능이 뒤섞인 독특한 매력을 가진 지역이다. 과거 공장·철공소가 밀집했던 산업지대였으나, 현재는 예술 문화 공간으로 일부 전환되면서 '문래창작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당산역, 1호선 영등포역과 인접해 있다.

과거 산업지대였던 문래동에선 철공소 건물 일부를 개조한 작업실 및 카페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문래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인 '라크라센타'는 1950년대 지어진 제지공장을 개조해 멋스러운 카페로 탈바꿈됐다. 건물 내·외부의 벽돌과 기둥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천장에도 파이프와 목재들이 얽혀 있어 빈티지한 느낌을 준다.

과거 산업지대였던 문래창작촌. / 유튜브 'WP#904 (산책사진가)'
과거 산업지대였던 문래창작촌. / 유튜브 'WP#904 (산책사진가)'
문래동에 위치한 라크라센타 외관. / 라크라센타 공식 홈페이지
문래동에 위치한 라크라센타 외관. / 라크라센타 공식 홈페이지

예술가·공방 중심지로 재탄생한 '문래창작촌' 골목 곳곳에는 소규모 작업실, 나무 가구 제작, 금속 공예, 직물 작업실 등이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펜을 제작한 '제나일' 공방도 문래동에 자리 잡고 있다.

'제나일'은 가구를 만들던 청년들이 만든 업체로,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 기념 만년필을 여러 차례 납품해 온 인연이 있다. 또 지난달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방명록 서명식에서 이 대통령이 서명에 사용한 펜을 제작한 바 있다.

구글지도, 문래창작촌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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