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드디어 열린다… 평소 못 들어가던 '이곳' 특별 개방

2025-10-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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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6일 특별 프로그램 진행

가을철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평소 출입이 제한됐던 창경궁 '영춘헌'을 다음 달 16일 특별 개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영춘헌' 전각 내부를 특별 개방해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증강현실 기술로 생생하게 재현한 헌종 14년(1848년) 무신진찬의궤’ 속 왕실 연회 장면을 태블릿 컴퓨터로 보며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인 '동궐도' 속 창경궁 전각들을 찾아 스티커를 붙여 완성해보는 체험과 궁궐 내부 포토존,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창경궁 영춘헌.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창경궁 영춘헌.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봄을 맞이하는 집’이라는 뜻을 지닌 '영춘헌'은 창경궁 안에서도 특별히 아름다운 누각으로 꼽힌다. 궁궐 내 연회와 휴식, 시회(詩會) 등 문화 활동이 열리던 공간이다. 총 2층 누각 형태의 건물이다. 1층은 기단 위에 개방된 마루 형태로, 2층은 난간을 두른 누각으로 설계돼 뛰어난 개방감을 자랑한다. 또 볕과 바람이 잘 들어오는 남향에 배치돼 사계절 경치를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통명전·집복헌 등 주변 주요 전각과 어우러지며 창경궁 후원 쪽 자연경관과도 연결된다. 현재 창경궁 관람 동선에 포함돼 있어 외관은 감상할 수 있으나, 내부 공간은 일반 개방되지 않는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특별 관람 프로그램이나 고궁 행사 때 제한적으로 개방되기도 한다.

창경궁 대온실. / Keitma-shutterstock.com
창경궁 대온실. / Keitma-shutterstock.com

'영춘헌' 인근에 자리한 통명전과 집복헌도 창경궁의 중심 전각 중 하나다. 통명전은 ‘밝음을 통한다’라는 뜻으로, 왕비의 처소로 지어진 전각이다. 임진왜란 이후 소실됐다가 다시 중건돼 조선 후기까지 꾸준히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부 훼손과 개조가 있었으나, 현재는 복원된 모습으로 남아 있다.

통명전은 정면 7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온돌방과 마루가 결합된 전형적인 궁궐 내전 건축을 엿볼 수 있다. 통명전의 내부 출입도 제한된다.

통명전 맞은편에 자리한 집복헌도 주로 대비·왕대비가 거주하는 공간으로 사용됐다. 특히 대비가 정무에 영향력을 행사할 때 중심 공간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지도, 창경궁 영춘헌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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