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 지 40년 됐는데…갑자기 2주 만에 100만 개 팔려 난리 난 '국민 과자'

2025-09-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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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과자, MZ세대를 사로잡다

롯데웰푸드의 장수 초콜릿 국민 과자 '칸쵸'가 출시 40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발한 마케팅 덕분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6일 롯데웰푸드는 최근 칸쵸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2주 만에 납품 기준 총 100만개 이상이 팔렸다. 평소보다 3배 빠른 속도다. 현재는 재고가 부족해 생산 라인을 주 2일에서 주 6일로 확대 가동할 정도로 쏟아지는 주문에 대응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GS25의 칸쵸 일평균 판매량이 직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9.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50%, 이마트24는 전월 대비 102% 올랐고, CU에서도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매출이 전월보다 210.2% 늘었다.

칸쵸의 역주행은 바로 '내 이름을 찾아라' 챌린지에서 시작됐다. 롯데웰푸드는 40주년 기념으로 칸쵸 과자 표면에 500여 개의 실제 이름을 무작위로 새겨 넣은 한정판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이름이나 친구, 연인,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름이 새겨진 칸쵸를 찾기 위해 여러 상자를 구매하는 '칸쵸깡' 놀이에 빠져들었다. 특히 가수 아이유와 같은 유명인들도 이 챌린지에 동참하는 모습을 SNS에 공개하며 화제성을 극대화했다.

칸쵸 / 롯데웰푸드 제공
칸쵸 / 롯데웰푸드 제공

이름 찾기 마케팅은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선 '참여형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SNS에서는 이름 인증샷은 물론, 원하는 이름을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칸쵸 조각을 모아 글자를 만들어내는 재치 있는 콘텐츠까지 쏟아졌다. 마케팅이 MZ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하며 구매 열풍을 부추긴 것이다.

이번 이벤트는 칸쵸의 브랜드 이념인 '사랑의 레시피로 지구를 사랑으로 가득 채우자'는 메시지를 담고자 기획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찾는 과정에서 사랑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롯데웰푸드 측은 “1984년 탄생한 롯데웰푸드 대표 장수 브랜드 칸쵸가 MZ 세대의 자발적 바이럴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4년에 출시된 칸쵸는 바삭한 비스킷과 초콜릿 크림의 조화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국민 간식이다. 롯데웰푸드는 칸쵸의 트레이드 마크인 과자 표면 그림 인쇄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된 경험'이라는 특별한 가치를 더했다.

'우리 애 사줄 칸쵸는 없나' / 뉴스1
'우리 애 사줄 칸쵸는 없나' / 뉴스1

칸쵸는 2004년 소비자 공모전을 통해 자체 캐릭터 '카니'와 '쵸니'를 탄생시키며 제과업계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덕분에 칸쵸는 특별한 TV 광고 없이도 40년 넘게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번 마케팅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제과업계의 성공적인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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