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기록 앞두고 있다는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의 근황

2025-09-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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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준결승 진출... 결승서 야마구치 만나나

안세영 / 뉴스1
안세영 / 뉴스1

배드민턴계의 절대강자 안세영(22·삼성생명)이 홈그라운드에서 또 다른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올해 이미 7개 대회를 제패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온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코리아오픈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안세영은 2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8강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세계랭킹 10위)를 2-0(21-7 21-17)으로 완파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시작부터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량이 빛을 발했다. 1게임에서는 초반 1-1 동점 이후 연속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미야자키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안세영의 일방적인 경기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1게임을 21-7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가져갔다.

2게임 역시 안세영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미야자키도 순순히 무너지지 않았다. 중반까지 경기를 따라가며 15-15 동점까지 추격하는 끈질김을 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안세영의 클래스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동점 상황에서 연속 4점을 따내며 흐름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21-17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 안세영 인스타그램
안세영 / 안세영 인스타그램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2022년, 2023년 코리아오픈 연속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정상 등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평소 강력한 경쟁자들인 세계랭킹 2위 왕즈위, 3위 한웨, 그리고 안세영의 '천적'으로 불리는 5위 천위페이 등 중국의 주요 선수들이 모두 불참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세계랭킹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정도다. 야마구치는 이날 8강전에서 태국의 수파니다 카테통(12위)을 상대로 49분 만에 세트 스코어 2-1 역전승(16-21 21-10 21-15)을 거뒀다.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준결승에서 선전하면 결승 무대에서 맞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올해 안세영의 국제대회 성적은 그야말로 경이적이다. 총 10번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3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 일본오픈, 중국오픈), 그리고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코리아오픈에서도 우승한다면 올해 여덟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그러면 안세영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 홈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또 다른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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