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2026년 교육예산·복지 정책 놓고 손잡다
2025-09-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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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전입금 732억 원·비법정전입금 31억 9천만 원 등 예산안 원안 통과
교육복지·통학안전 강화 사업 협력 확대 모색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천범산)은 9월 26일 시교육청 3층 상황실에서 세종시청(시장 최민호)과 공동으로 ‘2025년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열고 2026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 및 교육지원사업 방향을 놓고 논의를 마쳤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법정전입금 732억 원과 비법정전입금 및 교육경비 보조사업 31억 9천만 원 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법정전입금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지자체에서 교육청으로 반드시 이전해야 하는 예산으로, 이번에 확보된 예산은 교수·학습 지원, 학교 시설 개선, 교육복지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예정이다.
비법정전입금 사업은 세종시의 재정 여건과 교육 현안 반영을 고려해 구성됐다. 주요 항목으로는 교복비 지원(27억 3천만 원), 동지역 통학 차량 지원(1억 5천만 원), 통학로 안전지킴이 운영(1억 6천만 원), 세종 진로박람회 운영(2천만 원), 교육국제화특구 지원(5천만 원), 읍면지역 기숙형학교 보조금(8천만 원) 등이 포함됐다.
천범산 교육감 권한대행은 “세종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비법정 사업을 최대한 반영해 주신 시장님과 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와 교육청이 긴밀히 소통하며 행정수도에 걸맞은 교육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들 예산은 시의회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협의회 자리에서는 단순 예산 심의 외에도 교육복지, 통학안전, 교육프로그램 연계 등 협력사업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함께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내년 초 개원을 앞둔 평생교육원 사업과 연계해, 9월 1일 출범한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과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이를 통해 학생뿐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폭넓은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정기회는 중앙정부 예산 의존도가 큰 세종시교육청과 지자체가 교육재정과 사업 운영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시민들의 교육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확보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된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