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으면 안되는데…어린이집 옆서 발견된 사람 크기만 한 '이것' 정체
2025-09-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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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1m 50cm에 달해…
어린이집과 요양병원 사이에 자리 잡은 거대한 말벌집이 전문가들에 의해 제거되는 과정이 유튜브 채널 '다흑'을 통해 공개됐다. 발견된 등검은말벌집은 크기가 1m 50cm에 달해 유튜브 역사상 최대 크기라고 평할 만큼 어마어마한 외형을 자랑한다.

영상에서 채집팀은 "역대 봤던 말벌집 중에서는 거의 그냥 신기록이라 볼 정도로 너무 거대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특히 처음 발견했을 때는 앞쪽만 보고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뒤편까지 길게 이어진 구조를 확인하고 나서야 그 거대함을 실감했다고 한다.
어린이집과 요양병원 사이라는 위험한 위치에 자리한 말벌집 때문에 퇴치 의뢰가 들어왔고, 전문 채집팀이 완전 방어복과 장비를 갖춰 제거 작업에 나섰다. 작업 과정에서 말벌집의 크기가 너무 커서 일반적인 망으로는 덮을 수 없어 추가 장비를 구해와야 했다.


채집팀은 먼저 살충제를 사용해 말벌들의 활동을 억제한 후, 집채로 한 번에 뜯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말벌집 안에 있는 개체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분할 제거보다는 통째로 제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제거된 말벌집에서는 수천 마리의 애벌레와 번데기가 나왔다. 채집팀에 따르면 애벌레 한 마리당 꿀벌 5~10마리를 잡아먹는다고 가정할 때, 이 말벌집에서 나온 5천여 마리의 애벌레는 약 5만 마리의 꿀벌을 학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등검은말벌은 다른 말벌에 비해 꿀벌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장수말벌의 군집이 400~500마리 정도인 데 반해 등검은말벌은 수만 마리에 달하는 대규모 군집을 형성한다. 이 때문에 양봉 농가에는 장수말벌 이상으로 치명적인 해충으로 여겨진다.
원래 중국에서 넘어온 등검은말벌은 초창기에는 남부 지방에만 서식했으나, 현재는 경기도 북부에서도 쉽게 발견될 정도로 서식지가 확산된 상태다. 등검은말벌의 세력이 워낙 강해 장수말벌조차 등검은말벌의 둥지는 건드리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제거된 말벌집은 약물 처리 후 내부의 애벌레와 번데기를 모두 제거하고 건조 작업을 거쳐 곤충 기획전에서 전시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채집팀은 이 작업이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진짜 엄청 크네", "저렇게 큰 말벌집 처음 봐요", "와 미쳤다 저런 걸... 진짜 고생많으셨네요", "와 엄청나군" 등 다양한 반응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