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도 안 했는데 이미 2배 올랐다… 로또 단지로 난리 난 서울 ‘이곳’
2025-09-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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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청담동 ‘청담르엘’ 국평 60억 돌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담르엘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18일 61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또 다른 전용 84㎡ 입주권이 55억 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6억 원 오른 셈이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7209만 원으로 전용 84㎡ 분양가(최고가)는 25억 4570만 원이었다. 지난해 분양을 받은 수요자들은 입주도 하기 전에 이미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된 셈이다.
이 단지는 청담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한 곳으로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봉은초·봉은중이 있고, 경기고·영동고 같은 명문 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또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초역세권에 자리 잡았으며,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적용돼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진행된 청약에서 ‘로또 단지’로 불리며 전용 84㎡ 85가구 모집에 5만 6717명이 몰려 6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 가점은 최저 74점, 최고 81점으로 사실상 만점자들만 청약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11월 입주 예정일 이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청담동 일대는 신축 공급이 드물고, 실제 거래 가능한 매물도 극히 적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청담르엘 사례가 단순히 한 단지의 특수한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강남권 전반의 고가 아파트 시장을 다시 자극할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 초고가 주택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