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정부, 행정시스템 장애 대응 위기경보 '심각' 격상
2025-09-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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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단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는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행정 시스템 장애 위기 경보를 이날 새벽 발령한 '경계' 단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는 배경훈 장관 주재로 상황 판단 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려 비상 대응을 강화했다. 과기정통부는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부 화재 이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민 불편이 큰 우체국 금융·우편 서비스의 조속한 서비스 재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행정 시스템처럼 과기정통부 및 소속 기관 홈페이지, 내부 업무 시스템 및 우체국 금융·우편 서비스가 장애를 빚고 있다.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을 멈춘 가운데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내에 있는 무정전 전원장치용 리튬이온 배터리 전원을 작업자가 끄고 약 40분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쯤 알 수 없는 이유로 배터리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 열기로 전산실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장치가 작동을 멈추자 서버 등 장비 손상을 우려한 국정자원 측은 대전 본원 내 647개 시스템 전원을 모두 차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연합뉴스에 "아직 열기가 남아 있어 소방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전면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라며 "열기가 빠진 뒤 진입해 서버를 재가동하고 손상 여부를 하나하나 점검해야 해 복구 시점을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