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금값처럼 비쌌는데...추석 맞아 무려 2000톤 넘게 풀린다는 9월 제철 '국민 과일'

2025-09-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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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추석 맞아 홍로사과 2200톤 출하...올해 총 생산 예상량 1만 3500톤

거창 홍로사과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거창군 제공-뉴스1
거창 홍로사과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거창군 제공-뉴스1

추석을 앞두고 거창 홍로사과가 본격적으로 출하됐다.

경남 거창군은 추석을 맞아 홍로사과의 출하 물량이 2200톤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올해 거창군 홍로사과 총 생산 예상량(1만 3500톤)의 16%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라고 거창군은 설명했다.

거창군은 홍로사과 출하 증가에 대해 홍로사과 수매단가 상향 조정, 지역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고품질 사과 생산에 힘쓴 농가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거창사과 유통 혁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홍로사과의 출하량 증가는 거창군의 농산물 유통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거창군은 농가와 지역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농협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더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구인모 거창군수는 “아직 거창사과의 상당 물량이 안동공판장 등 외부 판매로 이어지고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라며 "올 하반기 후지사과 수매가격은 안동공판장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책정하고 신뢰성 있는 선별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로 사과는 한국에서 개발된 대표적인 사과 품종으로,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1990년대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됐으며, 후지 사과와 쓰가루 사과를 교배해 탄생했다. 과육은 단단하고 즙이 많아 생으로 먹거나 주스로 가공하기에 적합하다. 붉은색 껍질에 노란 바탕이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이다. 수확 시기는 9월 중순에서 10월 초순으로 저장성이 좋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홍로 사과는 높은 당도와 적절한 산미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거창 홍로사과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거창군 제공-뉴스1
거창 홍로사과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거창군 제공-뉴스1

올해 추석에는 금값처럼 비싼 사과를 뜻하는 '금사과'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문화일보가 최근 보도에서 전했다. 정부의 추석 물가 대책, 수확기에 맞춘 출하량 증가 등으로 인해 사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8월 과일 전망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9월 22일~10월 5일) 사과 도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성수기 홍로 사과 상품 10kg 도매가격(서울 가락시장 기준)은 지난해 5만 5700원 대비 하락한 5만 3000원 내외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9월 사과 출하량도 지난해 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해 '국민 과일'로 불리는 사과는 지난해 봄에는 극심한 물량 부족을 겪었다. 이로 인해 당시 사과 가격이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지난해 2월 통계청 관련 조사에서는 사과 가격은 전년(2023년)에 비해 71.0%나 오르기도 했다. 당시 전년(2023년) 작황 부진과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사과(후지 상품 10개) 소매가격이 3만 원 대에 육박하며 1개당 무려 3000원이 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당시에는 그야말로 '금사과'로 불릴 만큼 가격이 뛰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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