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호남 불' 발언 논란에 “경상도 말” 해명

2025-09-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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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남 탓하는 건 들어봤는데 사투리 탓(이라니)” 비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파란 정장 재킷을 입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파란 정장 재킷을 입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한 말인데 사투리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는 취지로 언론에 했다.

국회는 지난 25일 필리버스터 대결에 들어가기 전에 경북 산불 특별법을 표결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한 여성 의원이 "호남에서는 불이 안 나나"라고 말했다며 관련 음성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자수해서 광명 찾기 바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북 포항이 고향으로 포항 북구가 지역구인 김정재 의원은 발언 논란과 관련해 26일 한 언론에 "표결에서 노란색(기권) 불이 들어오니까. 재난에 영·호남이 어디 있느냐, 그걸 경상도 말로 짧게 축약돼 말하다 보니 (오해를 산 듯하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 해명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 탓하는 건 들어봤는데 사투리 탓(이라니)"이라며 "나는 잘못이 없고 나와 상관없는 내 입이 잘못이라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옹색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기려 하지 말고 국민들께 석고대죄하라"라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들께 한 망언은 결코 가볍지 않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정재 의원의 발언은 산불 같은 재난에는 지역이 없기 때문에 지역구에 상관없이 다들 법안 표결에서 찬성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민주당이 억지 트집을 잡아 정쟁화하려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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