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적정생활비 월 350만 원인데… 충격적인 현실 가능 금액은?
2025-09-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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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조달 가능 금액 월 230만 원, 65.7%에 불과
한국인이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 35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조달 가능 금액은 월 230만 원으로 적정생활비의 65.7%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은 28일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5월30일부터 6월18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5~74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표적집단심층면접을 진행해 작성됐다.
실제 은퇴 나이도 희망보다 빨랐다. 한국인이 희망하는 은퇴 시기는 평균 65세였지만, 실제로는 평균 56세에 은퇴해 9세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나이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16.1%)가 50~54세를 꼽았다. 평균 48세였다. 평균 은퇴 나이가 56세인 점을 감안하면 노후 준비에 쓸 시간이 촉박한 셈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29.5%로 가장 많았고, 40대(21.1%), 60대 이상(16.7%), 30대(13.6%) 순이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건강(48.6%), '경제력(26.3%)' 등이 꼽혔다.

노후 생활비의 60% 이상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 등 각종 '연금'으로 마련할 계획으로, 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우리나라 가구는 평균 2.9개의 연금을 보유하고 53.8%는 개인연금을 추가로 가입하고 있었다.
주택연금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32.3%에 그쳤다. 기존보다 더 작은 규모의 주택으로 이사해 줄인 자금을 생활비로 쓰는 ‘주택 다운사이징’은 59.7%가 활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그 시기는 70대를 선호했다.
글로벌 사회와 비교한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는 한국(11%)보다 글로벌(34%)이 세 배가량 높았다. 우리나라는 ‘지금 은퇴보다 더 걱정할 일이 많다’(24.4%)와 ‘아직 먼 얘기라 생각해 본 적이 없다’(20%)는 반응으로 미래보다 현재에 더욱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