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새 철길 열렸다…목포~부산 2시간 빨라져
2025-09-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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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27일 목포~보성선 개통…영암·해남·강진 등 남도 여행 편의 대폭 개선

전남과 경남, 부산을 잇는 남해안권 철도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7일부터 영암, 해남, 강진, 장흥, 보성을 잇는 목포보성선의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으로 남해안권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가을철 관광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목포 임성리역과 보성 신보성역을 잇는 82.5km 구간이 새로 연결되면서, 새마을호 열차 기준으로 목포에서 부산 부전까지의 운행 시간은 기존 광주송정역을 거치던 경로보다 2시간 이상 줄어든 4시간 40분대로 좁혀졌다. 목포에서 보성까지는 1시간 10분대에 주파가 가능해져 기존보다 85분이나 빨라졌다.
새 노선에는 목포~순천, 목포~부전 구간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각각 하루 4회(왕복 2회) 투입된다. 운임은 목포~신보성 기준 무궁화호 5,600원, 새마을호 8,300원이다.
이와 함께 남도해양관광열차(S-train)의 운행 구간도 기존 광주송정~부산에서 목포~부산으로 변경되고, 운행 횟수도 주 3회(금·토·일)로 확대되어 남해안 기차여행의 매력을 더했다.
코레일은 이번 개통을 위해 신보성, 장동, 전남장흥, 강진, 해남, 영암 등 6개 역을 신설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편의시설을 사전 점검했다. 또한 운행되는 무궁화호 열차도 내외부를 새롭게 단장해 쾌적한 여행 환경을 제공한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남해안권을 횡단하는 새로운 철길이 열린 만큼, 많은 분들이 새로운 노선을 여행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개통을 기념해 지역 랜드마크를 담은 ‘Rail+교통카드’ 한정판 세트를 용산역, 목포역, 순천역 등에서 선착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