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나들이객 환호…추석 연휴 통행료 무료인 ‘민자도로’
2025-09-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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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원~의왕·제3경인·일산대교 통행료 면제
고향길·나들이 차량에 96시간 무료 통행 지원
경기도가 추석 연휴 기간 도민과 귀성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도 관리 민자도로 3곳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의 도로에는 벌써부터 귀성 차량과 나들이 인파가 몰릴 준비를 하고 있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정체는 올해도 피할 수 없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반가운 소식이 있다. 경기도가 관리하는 주요 민자도로의 통행료가 추석 연휴 나흘간 면제되면서 고향을 오가거나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주머니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29일 오는 10월 4일 0시부터 7일 자정까지 나흘 동안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제3경인 고속화도로, 일산대교의 통행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추석 명절 이동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교통비 부담을 덜고, 성묘와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마련됐다.
이용 방법은 평소와 동일하다. 하이패스 차량은 그대로 전용차로를 통과하면 되고, 일반 차량도 요금소를 지나면 된다. 승용차 기준 통행료는 일산대교 1200원, 제3경인 고속화도로 본선 2600원,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1000원으로, 이용자들은 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추석 연휴 동안 서수원~의왕 구간 약 55만 대, 제3경인 구간 94만 대, 일산대교 29만 대 등 모두 178만여 대의 차량이 해당 민자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행료 면제에 따른 직접적인 금전적 혜택과 함께 정체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경기도는 지난 2017년 설 연휴부터 민자도로 통행료 면제를 시행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중단했다. 이후 2022년 추석부터 다시 부활해 지금까지 명절마다 이어지고 있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귀성객과 관광객을 비롯한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따뜻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이번 조치를 시행한다”며 “추석 연휴 기간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길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는 경기도 관리 민자도로뿐 아니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도 통행료가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10월 4일 0시부터 7일 자정까지 나흘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했으며, 하이패스 차로는 단말기에 ‘통행료 0원’이 안내되고 일반 차량은 통행권 제출 시 면제 처리된다.
추석 연휴 무료 통행이 적용되는 경기도 민자도로 3곳을 거쳐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수원과 용인 일대 주요 관광지로 쉽게 갈 수 있다. 광교호수공원은 산책로와 분수, 전망대가 잘 조성돼 가족 단위로 머물기 좋고, 인근에 자리한 수원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성곽을 따라 걸으며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성곽마을 안쪽에는 전통시장이 있어 전통 음식과 먹거리를 체험하기에도 알맞다.

제3경인 고속화도로는 인천 송도와 인접해 있다. 국제도시 중심부에 자리한 센트럴파크는 도심 속 공원답게 수상택시와 잔디광장이 있어 연휴를 여유롭게 보내기 좋다. 근처 소래포구 어시장에서는 제철 꽃게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추석 밥상 분위기를 이어가는 코스로 추천된다. 송도 신도시 특유의 현대적인 풍경과 바닷바람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산대교를 건너면 고양시의 대표 명소인 일산호수공원이 나온다.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넓은 잔디밭은 돗자리 피크닉 장소로 인기가 많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 고양이나 대형 쇼핑몰을 함께 들르면 하루 일정이 알차게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