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대본 “정부24·우체국 등 46개 서비스 정상화”
2025-09-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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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행안부장관 “이번 장애로 국민 큰 불편 깊이 사과”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화재로 중단됐던 주요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 46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며 “국민 이용이 많은 정부24와 우체국 금융서비스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장애로 국민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화재로 전소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즉각적인 복구가 어렵다"면서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해 최대한 신속히 대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복구가 완료된 46개 서비스에는 정부24, 우체국 금융서비스를 비롯해 주민등록 관련 업무, 일부 세금 납부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이들 시스템은 이용자 수요가 집중되는 분야로, 복구 우선순위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다.
문제는 여전히 전소된 96개 핵심 시스템이다. 이들은 국가 주요 데이터와 연계된 서비스로, 단순한 장비 교체로는 복구가 불가능하다. 대구센터로 이관해 재가동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으며, 중대본은 이 과정에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본부장은 "주말이 지나면서 민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단순 복구에 머무르지 않고,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멈췄던 행정정보시스템은 총 647개에 달한다. 이 중 상당수는 순차적으로 복구가 진행 중이며, 정상화되는 서비스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산실 전소로 피해가 집중된 일부 시스템은 대체 인프라 구축 없이는 복구가 불가능하다.
대구센터로의 이전 작업은 물리적 장비 설치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 맞는 재구성, 데이터 안전성 검증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따라서 복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윤 본부장은 회의 직후 국정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번 사고는 단순한 장애가 아니라 국가 핵심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현장에서 직접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자원을 신속히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복구 과정 전반에 걸쳐 민간 IT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데이터 이중화 및 백업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향후 중대본은 매일 복구 현황을 점검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서비스 상당수는 복구됐지만, 전체 시스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특히 공공기관 내부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처리 및 연동 시스템 일부는 대구센터 이전 완료 후 재가동될 수 있어, 최소 2주 이상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윤 본부장은 "정부는 국민 불편을 하루라도 줄이기 위해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 전산 인프라를 전면 재점검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