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에 가격 고공행진…올해도 금값 예상된 가을 제철 '고급 식재료'
2025-09-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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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송이, 1등품 낙찰가 120만 원대 기록
첫날 공판가도 기록 경신
귀한 식재료로 꼽히는 강원 양양 송이의 출하가 시작됐으나 폭염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이날 양양 송이의 등급별 수매량은 1등품 0.78㎏, 2등품 1.2㎏, 생장정지품 4.12㎏, 개산품 1.93㎏, 등외품 8.67㎏ 등 총 16.12㎏으로, 전날 첫 공판에 나온 30.1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낙찰가는 1등품이 120만 600원을 기록했으며, 2등품은 75만 1100원, 생장정지품은 46만 4900원, 개산품은 45만 7900원, 등외품은 26만 원을 기록했다.
앞서 전날 열린 첫 송판에서는 1등품 1.53㎏이 113만 7700원, 2등품 1.91㎏이 75만 1100원, 생장정지품 4.95㎏이 52만 2200원, 개산품 3.11㎏이 44만 1900원, 등외품 18.67㎏이 30만 7700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 같은 양양송이 가격은 첫날 공판가로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111만 원을 1년 만에 또 경신한 셈이다. 송이 가격이 지난해 최고가인 kg당 160만 원도 넘어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첫 공판은 지난해 9월 20일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열렸다. 올여름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첫 공판은 일반적으로 하루 생산량이 30㎏ 이상일 때 열린다. 작황 부진과 추석 명절 특수까지 겹치며 송이 가격은 더욱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양 송이는 다른 지역 송이보다 수분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해 향이 깊고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2006년에는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되기도 했다.
양양 송이 축제도 곧 개최된다.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는 양양 남대천 둔지에서 송이의 맛과 향을 즐길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 기간 동안 송이 시식과 판매, 다양한 체험 행사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