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빠 빠진 일본 여성에 벤츠 탄 한국인 다가갔다…도쿄 유흥가서 무슨 일

2025-09-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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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0% 이자받은 한국 50대 남성 체포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일대. / 유튜브 채널 '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일대. / 유튜브 채널 '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일본 도쿄 최대 유흥가인 신주쿠 가부키초 일대에서 불법 고금리 대부업을 벌인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남성 접대부가 나오는 호스트바에 빠져 빚을 진 여성들을 표적으로 법정 이자의 수십 배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은 현지 경찰이 한국 국적 52세 남성 A 씨와 30대 일본인 남성 2명 등 불법 고금리 대부업자 일당을 출자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2년간 가부키초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에게 50만엔(약 500만원)을 빌려준 뒤 43회에 걸쳐 총 405만5000엔(약 4000만원)의 이자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는 원금의 8배가 넘는 금액으로, 법정 상한 이자인 연 20%를 훨씬 초과하는 액수다. 이들이 적용한 이자율은 연리로 따지면 약 200%(복리)에 달한다.

일본의 출자법은 연 109.5%를 넘는 초고금리 계약을 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엔(약 2억8000만원)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로 다룬다.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검은색 벤츠나 렉서스 같은 고급차로 열흘에 한 번씩 가부키초 주변을 배회하며 차 안에서 현금을 빌려주거나 상환금을 받는 형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해당 사건의 배경으로 ‘호스트클럽의 외상값 제도’를 꼽았다. 이는 당장 돈이 없는 고객도 호스트에게 외상으로 고가의 술을 사주며 매출을 올려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매체는 "많은 여성 고객이 자신이 좋아하는 호스트의 순위를 높여주기 위해 무리하게 외상을 하고 결국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빚더미에 앉게 된다"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여성 중 일부는 성매매나 유흥업소로 내몰려 불법 사금융에 손을 벌리게 된다"고 전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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