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통일부 장관), 그런 사람은 XXX다” 지역축제 행사장 발칵

2025-09-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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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쏘지 말라니... 나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

유낙준 국민의힘 남양주갑 당협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판하고 있다. / MBC 뉴스
유낙준 국민의힘 남양주갑 당협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판하고 있다. / MBC 뉴스

유낙준 국민의힘 남양주갑 당협위원장이 한 지역축제 행사장에서 축사를 하는 과정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거친 욕설을 뱉었다.

29일자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 남양주 화도읍에서 열린 '마석맷돌모루 축제' 행사에서 일이 벌어졌다.

가수들의 축하 공연에 이어 내빈 소개가 시작됐고, 유 위원장이 일어나 양손을 들고 인사했다.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유 위원장은 "쓴소리 한번 하고 가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 위원장은 "안 하려고 그랬다. 안 하려고 그랬는데 저도 국가유공자인데 우리 국가유공자 형님들이 계셔서 제가 딱 한 마디만 하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오늘 아침에 뉴스를 봤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직접 거론하며 원색적인 욕설을 했다. 유 위원장은 "정동영이라는 장관, 통일부 장관 이 개XX가 어? 실탄 쏘지 말라, 실탄 쏘지 말라 이랬다. 실탄 쏘지 말라 그랬다. (그러면)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축제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남북이 "사실상의 두 국가"라고 말했다. 9·19 군사합의 복원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복원 전이어도 군사분계선 일대 사격 훈련과 실기동 훈련을 중지하는 게 맞는다"라면서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 위원장의 갑작스럽게 욕설을 하자 일부 주민 사이에선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일기 시작했다. 객석에 있는 한 시민은 머리 위로 손을 들어 X자를 그리며 유 위원장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군인은 사격을 하고, 훈련 연습을 해야 된다. 이걸 국가에서 못 하게 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개XX다"라며 원색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축사를 끝낸 유 위원장이 무대를 내려가자 마이크를 이어받은 사회자는 관객들을 향해 "진정해달라. 행사는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적잖은 장내 소란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 위원장은 해병대 사령관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남양주갑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탄핵 사태의 원인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 70인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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