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바로 찌지 마세요... 찌기 전에 '이것'에 담가야 훨씬 달콤해요
2025-10-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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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 비법이라는 특별한 고구마 찌기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제철 간식 고구마. 길거리 곳곳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군고구마 향에 발걸음이 절로 멈춰지는 계절이다. 집에서 고구마를 쪄먹을 때면 왠지 모르게 밋밋한 맛에 실망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씻어서 찜기에 넣고 익히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고구마 찌기에도 숨은 비법이 있다. 'Top DIY' 유튜브 채널에 28일 고구마를 바로 찌지 마세요... 5성급 호텔 비법을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의 도움말로 고구마를 달콤하게 찌는 방법을 소개한다.
영상에 따르면 고구마를 찔 때 가장 먼저 주의할 점은 고구마 선택이다. 크기가 비슷한 것을 골라야 골고루 익는다. 또한 너무 매끈한 것보다는 표면에 흙이 살짝 붙어 있고, 색깔이 고르며 통통한 것이 좋다. 이런 고구마가 수분과 영양소를 더 많이 유지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낸다.
고구마를 씻을 때는 베이킹소다를 활용한다. 대야에 고구마를 넣고 베이킹소다를 뿌린 뒤 물을 부어 약 2분간 담가두면 표면의 먼지가 쉽게 떨어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것이다. 나중에 쉽게 먹기 위해 껍질을 벗기고 찌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큰 실수다. 껍질을 벗기면 찌는 동안 증기가 살 속으로 스며들어 당분과 영양소가 손실된다. 씻을 때도 껍질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씻은 고구마는 양쪽 끝을 잘라낸다. 끝부분은 섬유질이 많고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핵심 비법이 등장한다. 양쪽 끝을 자른 고구마를 소금물에 30분간 담가두는 것이다. 이 단계는 맛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금물에 담가두면 고구마 내부의 산화 효소가 약해져 식후 복부 팽만이나 위산 역류 같은 불쾌한 반응이 줄어든다. 동시에 소금물은 숙성 과정을 촉진해 단맛과 풍미를 모두 향상한다. 파인애플을 소금물에 담가두면 맛이 좋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소금물에 불린 고구마는 깨끗한 물로 헹군 뒤 물기를 뺀다. 냄비에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센 불에서 끓인다. 물이 끓으면 찜통 선반을 넣고 그 위에 고구마를 놓는다. 여기서 또 하나의 핵심이 있다. 물이 끓기 시작한 뒤 고구마를 찜통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수분, 당분, 영양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뚜껑을 덮고 센 불에서 15분간 찐 뒤 중불로 바꿔 15분 더 찐다. 천천히 찌는 과정에서 고구마의 전분이 최대한 많은 당으로 전환된다. 마지막으로 약불로 줄여 5분 더 쪄주면 완성된다. 총 30분 이상 찌는 동안 뚜껑을 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구마가 크면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
제대로 찐 고구마는 하나하나 톡톡 터져 있고, 풍부하고 달콤한 향이 공기를 가득 채운다. 속은 물에 젖지 않고 부드러우며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고구마 본연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드럽고 달콤하며 영양가 있는 상태가 된다.
고구마는 주식으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하고 지방은 거의 없다. 규칙적으로 먹으면 매우 유익하고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포만감이 높아 체중 감량을 원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선택이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고구마는 장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변비를 예방하고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고구마의 높은 당분 함량은 위산분비를 자극해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공복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밤 늦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소화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는 위산 역류를 유발하고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전분과 섬유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식도 피해야 한다. 복부 팽만감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30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