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폭주하더니 결국…카카오톡, 드디어 중대 결정 내렸다
2025-09-29 16:34
add remove print link
올해 4분기 안에 적용한다고 밝혀
카카오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친구탭 개편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기존 친구목록을 다시 첫 화면으로 복원하는 방식이다. 지금처럼 피드형으로 게시물이 노출되는 구조는 별도 메뉴인 ‘소식’으로 옮겨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개발 일정을 고려해 올해 4분기 안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성년자 보호 절차도 단순화한다. 지난 27일부터 카카오는 ‘지금탭(숏폼)’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어 신청과 설정 과정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추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번 변화와 관련해 이용자 반응은 거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는 “전 버전으로 되돌려달라”, “메신저인지 SNS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1점 리뷰가 다수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업무용으로 쓰는 메신저에서 직장 상사 사진과 피드가 함께 보이니 부담스럽다”, “대화 공간이 침범당한 느낌”이라는 글이 공유됐다.
연예인도 반응에 가세했다. TXT 범규는 “업데이트 왜 자기 마음대로 되냐”라고 했고, 가수 이영지는 “업데이트 안 하려고 버텼는데 동의 없이 이렇게 바뀌는 건 불편하다”고 언급했다. 일부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숏폼 콘텐츠가 미성년자에게 무작위로 노출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아이에게 보여주기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변화 외에도 여러 UX와 UI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피드백을 반영해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카카오톡을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