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미쳤다…초호화 캐스팅에 난리 난 넷플릭스 실화 바탕 '한국 영화'
2025-10-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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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으로 한 블랙 코미디 영화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굿뉴스'가 설경구, 홍경, 류승범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초호화 라인업만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기 미쳤다", "배우 라인업이 기대된다", "홍경 배우 연기 좋더라"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굿뉴스'는 1970년대 배경으로, 납치당한 비행기를 어떻게든 착륙시키기 위해 한곳에 모인 인물들의 기상천외한 계획을 담은 작품이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독창적인 연출로 입소문을 탔다.
이 영화는 1970년 3월 31일 실제로 발생한 일본항공 351편 납치 사건, 일명 '요도호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실화 기반 작품이다. 당시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극좌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되어 북한 평양으로 비행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결국 평양처럼 꾸민 김포공항에 착륙한 실제 사건이다.

변성현 감독은 이 긴박했던 실제 사건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 장르로 재구성했다. 정부, 군, 정보기관의 대응 과정을 다채로운 인물들과 풍자적 요소를 통해 풀어냈으며, 관객의 몰입과 재미를 위해 일부 창작과 과장, 유머를 섞어 사실과 허구를 조화롭게 배치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해결사 아무개 역의 설경구가 신문을 손에 쥔 채 예리한 시선으로 정면을 뚫어보는 장면이 담겼다. "납치 비행기의 평양행"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속 미소를 띤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의 모습은 그가 이 계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중앙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 역시 신문 지면을 차지하며,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인물들이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펼칠 기발한 작전에 관심이 쏠린다.
메인 예고편은 "굿 뉴스, 배드 뉴스 뭐 먼저 들을래?"라는 아무개의 대사로 막을 연다. 비행기 납치에 더해 평양행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뜻하지 않게 작전의 핵심 인물이 된 서고명은 비행기 통신을 하이재킹하자는 제안에 거부감을 표한다.

하지만 아무개가 "훈장 받기 싫어?"라며 고명의 출세 욕구를 건드리자, "세상에 확실히 영역 표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서고명은 "북한이라고 해도 되겠습니까?"라며 전례 없는 작전의 시작을 알린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여유 있는 태도로 작전을 지휘하는 박상현의 아이러니한 모습은 이 작품만의 위트와 유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비행기 내부에서는 일본 무장단체 리더 덴지(카사마츠 쇼)와 부리더 아스카(야마모토 나이루)의 비장한 표정이 긴장감을 더하며, 이들 앞에 닥칠 위기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김포공항을 평양으로 둔갑시키는 엄청난 규모의 작전과 이에 맞춰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예측 불가능한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다.

예고편을 본 한 네티즌은 "굿뉴스 기대중인데 예고편 잘 뽑았다 클래식과 안 어울리는 상황에 클래식 음악 넣는거 취향이라 마음에 듦ㅋㅋㅋ 영상은 휘몰아치고 노래는 우아하고ㅋㅋㅋ 홍경 배우는 내가 '약한영웅'이랑 '디피'를 최근에 봐서 연기하는 걸 올해 처음 봤는데 좋더라. 배우 라인업도 설경구 홍경 류승범이라 기대되는데 실화 스토리에 예고편까지 때깔 좋게 잘 뽑아서 더 기대된다. 심지어 일본 배우들까지 나온다니 더 새로움. 무조건 봐야지ㅋㅋ"라며 호평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은 실화 영화를 제작할 때 '사건을 되풀이하면 안된다'는 의미를 담는게 있어서 실화=코믹은 상상할 수가 없는데, 한국은 실화 영화를 찍으면서도 코믹 영화로 만들수있구나 하면서 놀랐다고 하네요. 그 이번에 같이 출연한 크로우즈 제로 나온 배우가 한 말임"이라며 작품의 독특한 접근법을 소개했다. "경구형 간만에 강철중 느낌스", "부국제 평 좋아서 기대중" 등의 댓글도 줄을 이었다.

'굿뉴스'는 지난달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변성현 감독은 지난달 17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작품의 배경이 1970년이지만 지금도 유효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하려고 했다. 어떤 사건 자체보다 그 사건에 대한 리액션에 초점을 맞춰서 그리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혀 그만의 감각적인 연출로 완성될 위트 가득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를 맡은 설경구는 "아무개는 어느 부분에서는 다른 인물들과 섞일 때도 있고, 어느 부분에서는 관찰자처럼 카메라 렌즈를 보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투명 인간 같기도 하다"라며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를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을 연기한 홍경은 "서고명이 가진 야망과 욕심에 마음이 끌렸다. 어떻게 넘어지고 어떻게 일어나서 아무개를 통해 세상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지를 보면서 매혹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최고의 현장이었다. 감독님과 일을 할 때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지독하게 재미나게 작업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변성현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대립을 그려낼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로 신선한 재미를 선보일 영화 '굿뉴스'는 10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