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전남 담양군 봉산면 마항마을, ‘빛바랜 사진 속 추억찾기’ 전시 개최

2025-09-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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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속 옛 사진으로 마을의 역사와 정서를 되살리다

뉴스픽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담양군 봉산면 마항마을에서 주민들이 직접 기획·준비한 특별한 사진전이 열려 지역민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추억을 기록하다-마항사람들 이야기 사진전"이라는 주제로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마항마을 골목 곳곳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마을 주민과 청년회, 출향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순수 민간 주도의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을 공동체의 삶을 담은 기록

전시된 수백 장의 사진에는 도포를 입은 어르신들의 모습부터 화전놀이, 마을 장기자랑, 결혼식 장면까지 다양한 세대의 일상이 담겨 있다. 사진마다 마을 주민들의 삶과 공동체의 온기가 고스란히 배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향수를 선사한다.

####주민이 함께 만든 뜻깊은 전시

김상곤 마항마을 이장은 “어르신들이 세상을 떠난 뒤 유품이 소각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10여 년 전부터 자료를 하나둘 모아왔다”며 “이번 전시는 부모 세대의 공동체 삶과 따뜻한 마을 정서를 담은 소중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회와 출향민, 40여 농가가 힘을 모아 준비한 전시”라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편안히 즐기고 함께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향과 세대를 잇는 감동

서울에서 고향을 찾아 전시를 관람한 출향민 이학민 씨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전시였다”며 “마을 사람들의 역사와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을이 곧 전시관

이번 사진전은 특정 전시관이 아닌 마항마을 골목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져 누구나 찾아와 감상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세월의 깊이가 담긴 마을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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