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나온다 괴물“ 돌 틈에서 줄줄이 잡힌 팔뚝만 한 크기 '고급 어종' 정체

2025-10-09 14:00

add remove print link

어둠을 밝히는 황금 낚시 포인트
한밤의 장어 사냥, 그 숨막히는 순간

최근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에 올라온 한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유튜버는 한밤중 돌다리 밑에서 ‘구멍치기’ 방식으로 민물장어를 낚아 올리며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팔뚝만 한 크기의 장어가 연이어 잡히자 그는 흥분한 목소리로 “괴물 나온다 괴물, 배 누런 거 봐라”라고 외쳤다.

장어 구멍치기 / 유튜브 '국가대표 쩔템'
장어 구멍치기 / 유튜브 '국가대표 쩔템'

장어 구멍치기는 장어의 습성을 활용한 전통적 포획 방식이다. 장어는 먹이 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돌 틈이나 뻘,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물속 돌 틈에 미끼를 집어넣으면 쉽게 잡힌다. 유튜버는 랜턴으로 어두운 개천 물속을 비춰가며 낚싯대를 넣을 때마다 큼직한 장어들을 연달아 끌어올렸다. 심지어 붕장어까지 걸려올라오며 ‘황금 포인트’의 위력을 입증했다. 그는 “붕장어는 얻어 걸렸고, 장어는 제가 지렁이를 준비했기에 구멍 속에서 낚아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무슨 미친 포인트가 있네”, “저기 어딘지 궁금하다”, “저는 알겠다, 도전해보겠다” 등 댓글이 이어지며 관심이 집중됐다. 단순한 낚시 영상이지만 팔뚝만 한 장어가 쏟아져 나오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과 호기심을 안겼다.

장어 구멍치기 / 유튜브 '국가대표 쩔템'
장어 구멍치기 / 유튜브 '국가대표 쩔템'

민물장어는 단순한 어획 대상이 아닌 한국 식문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예로부터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자리 잡은 장어는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로 사랑받아왔다. 숯불에 구울 때 퍼지는 진한 향과 달짝지근한 양념은 여름철 복날 음식의 상징으로 불린다.

영양학적 가치도 뛰어나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A와 E 성분은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에 효과적이다. ‘스태미너 식품’으로 불려온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 장어구이, 장어탕, 장어덮밥, 장어전골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는 장어는 가정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파스타나 샐러드처럼 현대적인 레시피로도 변주되고 있다.

유튜브, 국가대표 쩔템

민물장어는 잡는 순간의 짜릿함에서부터 식탁 위 보양식으로 오르기까지 한국인에게 특별한 존재다. 이번 영상이 주목받은 이유도 단순한 낚시 장면을 넘어, 우리 식탁과 문화에 깊이 스며든 장어의 매력을 다시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장어 구멍치기 / 유튜브 '국가대표 쩔템'
장어 구멍치기 / 유튜브 '국가대표 쩔템'

장어, 이렇게 먹어야 제맛! 추천 레시피 3가지

스태미너 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장어는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맛의 결이 크게 달라진다. 장어 본연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표 레시피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장어구이

숯불에 구워내며 특제 양념을 발라내면 고소한 기름과 달짝지근한 맛이 어우러져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다.

2. 장어탕

뼈째 푹 고아낸 국물에 얼큰한 양념을 더하면 깊은 맛이 나고, 피로 회복과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3. 장어덮밥(히츠마부시 스타일)

달짝지근한 양념 장어를 밥 위에 올려 먹으면 간편하면서도 든든해 현대인에게 인기다.

장어는 구이, 탕, 덮밥 등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도 특유의 풍미가 살아난다. 상황과 취향에 맞게 조리법을 선택한다면 장어의 영양과 맛을 가장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