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반갑다…한국서 인기 급상승 중인 신품종 과일, 이틀 만에 7톤 쏟아졌다
2025-09-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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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간 시범 재배 끝에 충북 영동 지역서 첫 수확
충북 영동에서 황금빛 사과 '시나노골드'가 올해 처음으로 수확됐다. 7년 간의 시범 재배 끝에 거둔 성과다.

충북 영동군은 추풍령면 신안리에서 과수 농가를 운영하는 김기연(65) 씨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시나노골드 7톤을 수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1000평 규모 과수원에서 나온 물량이다.
김 씨는 2018년부터 이 품종을 재배해왔다. 영동 지역에서 시나노골드 재배에 성공한 첫 사례다. 수확한 사과는 현재 kg당 5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군은 이번 수확을 시작으로 10월 중순까지 관내 농가에서 본격적인 수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서 건너온 '황금사과', 국내서 인기
시나노골드는 일본 나가노현 과수시험장에서 만든 품종이다. 1999년 품종 등록 후 2010년대 중반 한국에 들어왔다. 2020년대 들어 재배 면적이 급격히 늘었고,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선명한 노란색 껍질 때문에 '황금사과'로 불린다. 평균 무게는 350g 정도다. 당도는 13~16브릭스, 산도는 0.44~0.45% 수준으로 단맛과 신맛의 균형이 좋다. 과즙이 많고 씹는 느낌이 아삭하다.
저장성도 뛰어나다. 상온에서 2~3주 보관이 가능해 후지 품종에 맞먹는다. 단맛과 신맛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가격은 등급별로 천차만별
2025년 9월 현재 도매시장에서 20kg 한 상자 가격은 등급에 따라 2만 원대부터 19만 원대까지 폭넓게 형성돼 있다. 상급품은 6만~10만 원, 중급품은 3만~5만 원선에 거래된다.
온라인 소매가는 5kg 기준 4만~5만 원대다. 소포장 제품(2~5kg)은 1만 8000원에서 3만 원 사이에 판매된다. 1.3kg 제품은 1만 5000원 안팎이다.
9월 하순부터 10월 초가 제철이다. 추석 전후로 유통량이 많아진다.

시나노골드 농가 "품질 향상에 더욱 힘쓸 것"
김기연 씨는 "올해는 병해충과 기상 피해가 거의 없어 풍작을 거둘 수 있었다"며 "새로운 품종을 재배할 때 우려도 있었지만 군의 기술 지원과 꾸준한 관리 덕분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앞으로도 품질 향상에 힘써 안정적인 소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나노골드와 같은 유망 품종이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며 "농가의 품종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과수산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