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추석 연휴 역대 최다 인파 예고… 가장 붐비는 날은?

2025-09-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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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11일간 총 245만여 명 이용 전망…일평균 22만 명 넘어
10월 3일 출발객 12만 9000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 경신 예상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인천국제공항이 사상 최대 인파로 붐빌 전망이다.

항공기 탑승 대기줄 자료 사진 / 뉴스1
항공기 탑승 대기줄 자료 사진 / 뉴스1

추석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외로 향하려는 발길이 어느 해보다 분주해졌다. 긴 연휴가 주어지자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친구, 연인들까지 공항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곧 극심한 혼잡과 긴 대기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길이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출국 수속부터 주차, 교통편까지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천공항은 이번 연휴 기간 역대 최다 수준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돼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인천공항 탑승 대기줄 자료 사진 / 뉴스1
인천공항 탑승 대기줄 자료 사진 / 뉴스1

◈ 10월 3일 하루에만 23만 9000명…역대 최다 기록 경신 전망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추석연휴 기간 하루 평균 22만 3000명, 총 245만 3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 하계 성수기 하루 평균 21만 8000명을 넘어서는 수치로 역대 성수기 중 최다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도 11.5% 증가한 규모다.

공항산업기술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리는 날은 10월 3일로 23만 9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 4일 기록된 23만 4171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실적이다. 출발객은 3일에 12만 9000명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도착객은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12일 12만 4000명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공항공사는 이 같은 혼잡에 대비해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제2여객터미널 1번 출국장의 엑스레이 검색장비를 기존 10대에서 17대로 확대하고 증원된 보안검색요원 119명을 전원 현장에 투입한다. 법무부와 협력해 출국장 운영시간도 기존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로 앞당긴다. 항공사와 협력해 추가 체크인 인력과 안내 요원도 배치한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준비됐다. 주차장 운영방식을 전환해 1300면의 주차 공간을 새로 확보하고 심야 노선버스 운행을 확대한다. 스마트패스(안면인식 출국 서비스) 전용 출국장은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출국장별 예상 소요시간을 주요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휴 기간 자회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공항공사는 이미 지난 8월 18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실시간 상황관리와 필수유지업무 인원 투입, 자회사 내외부 대체 인력 확보 등을 통해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역대 최다 여객이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항공사와 협력해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여객들도 대중교통과 스마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에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 뉴스1
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에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 뉴스1

◈ 주차·수속·탑승까지… 3시간 여유 두고 움직여야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인천공항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용객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출국 당일에는 최소한 3시간 이상 여유를 두고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장 상황에 따라 보안검색이나 체크인 절차에 예상치 못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차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예약하거나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연휴 동안에는 주차장이 금세 만차가 될 수 있어 주차 공간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잦다. 공항철도와 리무진 버스, 심야 노선버스까지 증편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훨씬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출국 수속 과정에서는 모바일 체크인과 셀프 백드롭을 활용하면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인천공항이 운영하는 ‘스마트패스’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는 별도의 줄을 서지 않고도 빠르게 출국장을 통과할 수 있어 붐비는 시기일수록 유용하다.

탑승 전에는 항공편 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기내 반입 규정을 준수해 불필요한 재검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액체류나 전자기기 규정을 미리 숙지해 두면 보안검색에서 지체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항공편 지연에 대비해 일정에 여유를 두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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