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이야…오늘(30일) 부산 해상서 등장한 크기 2m '위험 동물' 정체 (+사진)

2025-09-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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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에 사체가 떠밀려온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 2m 크기의 상어 사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속 실제 장소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속 실제 장소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0일 오전 7시 57분경 부산 해양경찰서 전용부두 해상에서 상어 사체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사체는 길이 약 2m 크기로, 작살 등 포획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전용부두에 정박해 있던 1503함 오른쪽 해상에서 상어 사체가 떠 있는 것을 함정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조류에 사체가 떠밀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바다에서 해양생물 사체를 발견하면 즉시 해양경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해경은 사체를 줄로 고정해 부두 안벽에 임시 보관한 뒤 이날 오후 2시경 해당 지자체에 인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확한 종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발견된 상어의 사체. / 부산해경 제공-연합뉴스
발견된 상어의 사체. / 부산해경 제공-연합뉴스

▶ 상어, 공포의 대상에서 보호의 대상으로

수억 년 전부터 바다를 누벼온 상어는 해양 생태계의 대표적인 포식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0여 종이 확인돼 있으며, 크기와 서식 환경, 먹이 습성도 다양하다. 상어는 뼈가 아닌 연골로 이루어진 골격을 갖고 있어 몸이 가볍고 빠른 움직임이 가능하다. 피부는 미세한 돌기 구조로 덮여 있어 마찰을 줄여 매끄럽게 헤엄칠 수 있다.

대부분의 상어는 어류, 갑각류, 오징어 등을 먹으며, 일부 대형 종은 해양 포유류나 사체를 섭취하기도 한다. 이들은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해 수 킬로미터 떨어진 먹이도 감지할 수 있다. 또 몸 양옆에 위치한 측선기관을 통해 물속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한다.

번식 방식은 종에 따라 달라 알을 낳는 경우도 있고, 새끼를 직접 낳는 경우도 있다. 성장 속도는 느린 편이어서 개체 수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 이 때문에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많은 종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일부 상어가 발견되며, 제주와 남해 등지에서 목격 사례가 보고된다. 상어는 때때로 해안으로 사체가 떠밀려 오기도 하는데, 이는 해류와 조류, 자연사 등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상어가 단순한 위협 존재가 아니라 바다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생물임을 강조한다. 상어를 지키는 일은 곧 해양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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