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은 농촌답게”…세종시, 도농상생 위한 ‘고복자연공원’ 활용 방안 논의

2025-09-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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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자연공원, 생태 휴식공간으로 재정비 필요성 제기
최민호 시장 “도농 간 균형은 상호 존중에서 출발해야”

도농상생발전위원회 회의 / 세종시
도농상생발전위원회 회의 / 세종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도시 확장 속에서 주변 농촌지역의 정체성과 생태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종시가 도시와 농촌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특히 도시민과 농촌지역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고복자연공원의 활용 가능성이 집중 조명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도농상생발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읍면동발전위원회 위원장 25명과 함께 지역 간 협력 방안과 균형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도시-농촌 간 기능적 연결을 넘어, 정서적·문화적 상생의 구체적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주요 자문 안건은 고복자연공원을 기반으로 한 시민 휴식공간 조성이었다. 참석자들은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실효성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주차공간 확대와 수질 개선, 생태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고복자연공원이 개발되며 자연이 가진 고즈넉한 분위기가 일부 손상된 점이 아쉽다”며, “힐링과 생태라는 본래의 자연 속 가치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슬로우시티 농촌은 농촌답게, 도시는 도시답게 유지돼야 도농상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농상생발전위원회는 2019년 ‘세종시 균형발전 지원 조례’ 개정으로 설치돼 읍면동발전위원회의 협력과 지역 발전에 관한 심의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논의는 단순한 공간 활용을 넘어 도시화 속에 놓인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되짚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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