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50만 명 다녀간 곳....가을에 더 빛나는 뜻밖의 여행지
2025-09-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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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달라지는 정원 풍경, 가족 단위 방문객 호응 커
경남 진주시 대표 산림복지시설인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누적 방문객 150만 명을 넘어섰다.

가을은 가족이 함께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선선한 날씨에 걷기에도 좋고 아이들과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해지면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진주 월아산 자락에 자리한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숲 정원과 체험 시설, 휴양림과 레포츠까지 갖춘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진주시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2018년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150만 명을 돌파하며 쉼과 치유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곳은 월아산 일원에 조성된 숲 정원과 자연휴양림, 맨발로 숲길, 숲속 어린이 도서관, 우드랜드, 산림 레포츠 시설까지 두루 갖춘 복합 휴양지다. 숲 정원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꽃과 나무가 경관을 바꿔주고 산책로와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자연휴양림은 가족 단위 숙박과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고 우드랜드에서는 유아숲 체험, 목공 체험, 독서 체험까지 이어진다. 산림 레포츠 구역에는 네트 어드벤처와 짚와이어, 에코라이더 같은 체험형 레저시설이 있어 아이들과 청소년이 즐길 수 있다.

특히 계절 축제가 명물로 자리 잡았다. 여름에는 수국정원 축제가 열려 수만 본의 수국이 꽃길을 이루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밤에는 대나무숲 조명과 달빛정원, 작가정원 불빛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봄과 가을에도 숲 해설과 전시,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돼 사계절 내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방문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5%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고 가장 높은 비중은 수국과 산림 정원 경관이었다. 체험과 전시, 투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으며 공연, 먹거리, 휴게공간 같은 부대 요소까지 다양하게 호평을 받았다. 주변 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96%에 이르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리뷰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아이들과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기에 딱 좋은 곳이다. 큰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이 넉넉해 피크닉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글에서는 “6월과 7월에 수국이 만개하면 숲길이 온통 꽃길로 변한다. 사진 찍으려는 가족과 연인이 줄을 서는 이유를 알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봄철 풍경을 두고는 “벚꽃이 피면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며 숲길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든다. 여기에 수선화까지 더해져 산책길이 한층 화사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규모에 비해 조용해 인파에 치이지 않고 산책할 수 있었다”는 후기도 보였다. 여름철 이용 후기에는 “더운 날씨에도 숲속이라 바람이 불면 시원했다. 주차장도 넓어 접근성이 좋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제 가을이 시작되면서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또 다른 풍경을 준비하고 있다. 여름 내내 수국으로 가득했던 숲길은 곧 단풍으로 바뀌어 걷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나무들이 키가 크고 숲길이 길어 가을빛이 물들면 한층 깊은 산책로가 되고, 곳곳의 포토존은 계절에 맞는 사진을 남기기에 적합하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체험 프로그램과 산림치유 활동도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올가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올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된다. 주말 특별 프로그램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생활목공 우드버닝 같은 체험도 마련돼 있다. 올가을에는 우드캘린더 만들기와 나무지킴이 체험 프로그램도 새로 준비된다. 진주시는 교통 연계 강화와 주차 공간 확충에 힘쓰고 있으며 작가정원과 치유의 숲, 경관농업 정원 조성을 통해 시설을 넓혀가고 있다.
10월의 진주는 축제의 계절이다. ‘2025 진주남강유등축제’, ‘제74회 개천예술제’, ‘202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가을의 전설이라 불리는 3대 축제가 이어지고, 여기에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까지 더해져 도시는 예술적 향기로 물든다.

특히 남강에 수놓아지는 유등과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 불꽃놀이는 진주 가을을 대표하는 장관이다. 강 위로 일렁이는 불빛과 함께 펼쳐지는 야간 콘텐츠는 직접 눈으로 봐야 할 만큼 압도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낮의 쉼과 치유를 준다면 도심 속 축제들은 밤의 즐거움을 더한다. 자연과 정원, 예술과 축제를 한 도시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진주는 올가을 반드시 가보기를 추천할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