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들, 사흘간 암호화폐(코인) 리플 1.2억개 매집... 3달러 돌파 신호일까요?

2025-09-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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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매수액 기준 3억 4500만 달러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리플(XRP)이 3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코인피디아 등에 따르면 XRP 가격은 최근 며칠간 대규모 보유자들의 집중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강한 상승 모멘텀이 포착됐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가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2시간 동안 고래 투자자들은 1억 2000만 개의 XRP를 사들였다. 누적 매수액으로 보면 3억 4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기술적 경고 신호에도 자산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짧은 기간에 이와 같은 대량 매수세가 나타난 것은 기관 투자자와 장기 보유자가 현 수준에서 가치를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매수세는 XRP 가격이 2.70~2.80달러 구간에서 지지력을 확보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해당 가격대는 역사적으로 강한 반등을 불러온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일간 차트 기준으로 보면 XRP 가격은 2.93달러에 위치한 저항선에서 즉각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 30일(한국 시가가) 오후 3시 20분 기준 XRP 가격은 전일 대비 1.62% 상승한 2.89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만약 이 구간을 명확히 돌파한다면 3.10달러 구간으로의 상승 가능성이 열리고, 이어지는 주요 저항선은 3.30달러로 전망된다. 추가 상승 여부는 해당 구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간 차트에서는 약세 다이버전스가 여전히 유지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7월부터 이 패턴을 경고해왔으며 모멘텀 지표가 최근의 가격 상승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분석한다.

그러면서 XRP가 이 다이버전스를 강한 돌파로 무효화하지 못한다면 더 큰 조정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상황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XRP의 단기 흐름은 비트코인(BTC) 움직임과 긴밀히 연동돼 있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이어갈 경우 알트코인인 XRP도 뒤따라 상승할 수 있으나,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지나치게 빨리 오르면 알트코인 자금 유출로 인해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결국 XRP의 3달러 회복 시도는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고래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강세 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나, 저항 구간과 기술적 다이버전스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현시점에서 XRP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교차하는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향후 며칠 간의 움직임이 가격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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