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2.70달러 생명선에 매달렸다… 추락의 끝은 2.20달러”
2025-09-28 16:52
add remove print link
매도세와 기술적 압박으로 하락세 중인 XRP
리플(Ripple)사의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인 XRP는 일주일간 7% 넘게 하락하며 변동성의 중심에 섰다.
28일(한국 시각) 오후 4시 40분 기준 XRP 가격은 2.7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2.70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에 집중돼 있다.

9월 초부터 이어진 이 선은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지지대 역할을 해왔으나, 매도세와 기술적 압박이 동시에 강해지면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차트 구조는 점점 쐐기형으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매도세는 2.97달러 아래에서 상승을 차단했고, 매수세는 2.70달러 부근에서 방어에 나서며 팽팽한 균형이 형성됐다.
트레이딩뉴스 등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2.73달러와 2.51달러 사이에 유동성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이는 가격이 이 구간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2.54달러 부근에서 지지 신호를 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50일선이 2.97달러에서 상단을 막고 있다. RSI 지표가 40까지 내려가 과매도 국면을 시사하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미약하다.
글래스노드(Glassnode)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2.45~2.55달러 구간에서 매수 집결이 포착돼 추가 조정 시 방어선 역할을 할 수 있다.
기관 수급 역시 주요 변수다. REX 오스프리(REX Osprey) 현물 XRP ETF는 초기 거래에서 3800만 달러 이상 유입됐고,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ETF 승인 결정은 오는 11월 14일로 연기됐다. 향후 추가 ETF 승인은 XRP의 제도권 편입과 자금 유입 확대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시장은 본다. 현재 선물 미결제약정은 약 10억 달러 수준으로, 가격 약세에도 투기적 베팅은 이어지고 있다.
거시적 여건은 부담 요인이다. 비트코인(BTC)은 11만 달러 선 밑으로 밀려나며 220억 달러 규모 옵션 만기 속에서 2억 7500만 달러 상당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더리움(ETH)은 7주 최저치를 찍으며 동반 부진했고, 이런 흐름은 XRP에도 추가 하락을 불러왔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9%로 유지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살렸지만, 당장은 위험회피 심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건강한 경쟁자의 등장은 리플사에 또 다른 변수가 됐다. 이른바 ‘XRP 2.0’으로 언급되는 리미틱스(Remittix RTX)는 토큰 선판매에서 2670만 달러를 조달하며 비트마트(BitMart), 엘뱅크(LBank) 상장을 확보했다.
XRP는 달러 차트에서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비트코인 페어링에서는 상대적 탄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선을 넘어서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며 2400사토시(SAT) 부근에서 구조적 지지를 확인했다. 2800사토시 돌파 시 3000사토시까지 상승 여력이 열리지만, 하락 시 2000사토시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계감도 공존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XRP는 지금 2.70달러라는 얇은 줄 위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한 발짝 위로 오르면 3.20~3.60달러, 나아가 5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 하지만 발을 헛디딘다면 2.48달러, 더 나아가 2.20달러까지 추락할 강한 중력에 직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