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시간 30분 이상 팍 줄어든다…15년 만에 전면 개통된 '이 도로'
2025-09-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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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대장정 마무리
경북 안동시를 관통하는 국도대체우회도로가 15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30일 안동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용상~교리 구간이 준공·개통되면서 순환도로 체계가 완성됐다. 이 도로는 지난 2011년 1월 수상~신석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15년 12월 교리~수상 구간 개통에 이어 마지막 남은 용상~교리 구간까지 연결되며 15년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총연장 15.6㎞, 왕복 2~4차로 규모로 조성된 이 도로는 2017년 12월 착공 이후 약 8년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총사업비는 3455억 원이 투입됐으며, 교차로 6곳과 터널 2곳, 달빛대교를 포함한 교량 17곳이 설치됐다.
이번 개통으로 가장 큰 기대 효과는 도심 교통 정체 해소다. 그동안 안동 시내를 통과하는 차량들은 구도심 혼잡 구간을 거쳐야 해 출퇴근 시간대마다 심각한 체증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도심을 경유하지 않고 외곽으로 우회할 수 있게 됐다.
안동시에 따르면 기존 도심 경유 노선 대비 최대 9.3㎞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고, 통행 시간도 30분 이상 절감될 것으로 분석됐다. 물류 차량의 통행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고,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도 증대될 전망이다.
안동은 경북 북부 내륙지역의 교통 요충지로, 주변 도시와의 연결성 강화가 곧 지역 경제와 직결된다. 이번 도로 개통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국도대체우회도로 완전 개통은 출퇴근 교통체증 해소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물류 이동 효율성 증대는 물론 경북 북부 내륙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동은 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 세계문화유산과 관광 명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이번 도로 개통은 관광객 유입 증가와 지역 상권 활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통된 도로에는 대형 구조물이 다수 포함됐다. 교차로 6곳은 차량 흐름을 분산시키고 연결성을 강화했으며, 터널 2곳은 산악 지형을 관통해 직선화된 노선을 확보했다. 특히 달빛대교를 포함한 교량 17곳은 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달빛대교는 야간 조명 연출을 통해 경관적 가치도 높여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교량과 터널은 단순히 통행 편의성을 넘어 도시 미관과 상징성까지 고려해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통근자뿐 아니라 대형 화물차 운전자들에게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도심을 통과해야 했던 탓에 교통사고 위험과 소음·매연 민원이 끊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외곽 순환도로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해진다.
안동 국도대체우회도로의 완전 개통은 단순한 도로 건설 사업을 넘어, 교통 혼잡 해소와 지역 발전, 나아가 시민 생활 개선까지 이어질 중대한 성과다. 15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드디어 열린 길은 앞으로 안동시민의 삶과 경북 북부권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