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초시설 밀집 지역, 주민 위한 공간으로”…

2025-09-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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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북부 생활권, 형평성 있는 도시재생 정책 요구 확산
주민·전문가 “체육·복지시설로의 전환, 실질적 삶의 질 향상 연결돼야”

금고동 공공체육시설(골프장) 조성 토론회 / 대전시의회
금고동 공공체육시설(골프장) 조성 토론회 / 대전시의회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 북부지역에 집중된 환경기초시설 밀집 문제를 해소하고, 해당 지역을 주민 중심의 생활체육 및 복지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단순한 시설 이전이 아닌, 지역 균형발전과 삶의 질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정책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대전 유성구 구즉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금고동 공공체육시설 조성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북부 생활권의 개발 방향과 그에 따른 주민 편익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에는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대학교수, 환경단체, 언론사, 주민대표, 대전시 관계자 등 17명이 참석해, 환경기초시설 집중 문제의 대안으로 생활체육공간 조성 필요성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금고동 지역이 그간 하수처리장, 폐기물 처리시설 등 필수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이었음을 지적하며,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공체육·복지시설로의 전환을 통해 도심 내 환경 부담의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금선·박종선 시의원은 “지역 주민의 의견이 우선돼야 하며, 시 정책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형평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골프장 조성 등 시설 설치의 경제적 효과와 환경 영향, 도로 인프라 확대 필요성, 예산 조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원휘 의장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환경기초시설은 불가피했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희생을 감수해왔다”며 “이제는 보상과 회복의 의미를 담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체육 기반 공간으로 전환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금고동 지역의 공간 전환 논의가 단순한 개발 문제가 아니라, 대전 전체의 도시 균형성과 사회적 형평성을 위한 중대한 과제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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