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에서 먼저 실험한다”…대전시, 디지털트윈 기술로 도시안전 선도
2025-09-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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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부의장 “디지털트윈, 재난예방·학생 안전교육까지 확대해야”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현실 공간을 정밀하게 복제해 예측과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도시 정책의 핵심 도구로 부상하면서, 대전시가 관련 기술의 제도적 활용과 확산을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기초과학연구원에서는 ‘디지털트윈 대전’ 컨퍼런스가 열려, 대전시의회 김영삼 부의장을 비롯한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전문가, 대학교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디지털트윈 기술의 활용 방안과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김영삼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에 정밀하게 구현하고, 이를 통해 예측과 최적화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산업, 교통, 환경, 안전 등 도시 곳곳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이미 지난해 4월 ‘디지털트윈 시스템 운용 조례’를 제정해 재난 예방 및 도시 안전관리에 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김 부의장은 “앞으로는 소방 분야뿐 아니라 학생 안전교육 등 일상 영역에도 디지털트윈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는 디지털트윈 기술 소개 영상 상영, 기조강연, 정책토론, 관련 용역사업 결과 보고 순으로 진행됐으며, 다양한 실증 사례와 함께 기술 도입을 위한 과제가 공유됐다.
디지털트윈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도시계획·재난관리·교육 등 공공의사결정 전반에 적용 가능한 미래 전략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과학기술 기반의 도시 역량이 집중된 대전이 이 기술을 어떻게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