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한화 우승 경쟁 끝까지…1위 결정전 경우의 수 따져보니
2025-10-0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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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일 NC전서 이기거나 비기면 자력 우승 확정
LG 패하고 한화 2연승 거둘 경우 1위 결정전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지게 됐다.

지난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LG가 0-6으로 패했다. 같은 날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연장 10회말 리베라토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1위 경쟁은 최종전으로 넘어갔다.
LG는 선발 송승기가 4회 두산 양석환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이후 7회 박지훈의 적시타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9회에도 연속 안타로 세 점을 내줬다. LG 타선은 단 3안타에 그치며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승리했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리베라토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포크볼을 받아쳐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다. 선발 와이스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현재 1위 LG와 2위 한화의 격차는 1.5경기다. LG는 1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우승을 확정한다.
하지만 LG가 최종전에서 패하고 한화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두 팀은 승, 패, 무가 모두 같아져 1위 결정전을 펼친다.
NC는 kt를 9-4로 꺾고 7연승을 달리며 5위로 올라섰다. SSG는 키움을 4-3으로 꺾고 3위를 확정했고, 삼성은 KIA를 5-0으로 제압하며 4위 자리를 확정했다. 이날 삼성 외국인 타자 디아즈는 시즌 50호 홈런과 156타점을 기록하며 KBO 최초로 50홈런-150타점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포스트시즌은 오는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우천 취소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한국시리즈 시작일은 10월 24일이며, 7차전까지 가면 11월 1일에 막을 내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의 홈에서 최대 2경기로 열리며, 4위 팀은 한 경기에서만 승리하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전 3승제, 한국시리즈는 7전 4승제로 진행된다.
세부 규정도 확정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노게임과 강우 콜드가 없고, 서스펜디드만 적용돼 하루 한 경기만 치른다. 비디오 판독은 정규 이닝에서 한 팀당 두 번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번복이 모두 인정될 경우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 연장전에 돌입하면 추가 기회가 제공된다. 체크 스윙 판독 규정도 동일하다.
한국시리즈 홈 경기 편성은 2-3-2 방식으로 바뀌어 정규시즌 1위 팀이 1·2·6·7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출장 가능 코치는 감독 1명과 코치 10명까지 허용되며, 이 가운데 1명은 퀄리티 컨트롤 코치나 전력분석 코치로 한정된다.
이로써 LG가 마지막 경기에서 웃을지, 한화가 기적의 전승으로 1위 결정전까지 끌고 갈지, LG와 한화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승부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