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인천이 이렇게 이어지다니…2583억 쏟아부어 전면 개통된 '이 도로'
2025-10-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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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km 대형 교통망 연결, 마침내 전 구간 개통
김포와 인천을 직접적으로 잇는 새로운 도로가 마침내 전면 개통됐다.

경기도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국지도 84호선 초지대교~인천간 도로건설공사' 전 구간을 개통했다. 이번 개통으로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에서 양촌읍 대포리를 거쳐 인천시 서구 금곡동까지 이어지는 총 7.88km 구간이 모두 연결됐다.
국지도 84호선은 폭 20~27m의 4~6차로 규모로 설계됐으며, 총 8개 교차로(지하차도 1곳 포함)와 7개의 교량이 신설됐다. 사업비는 총 2,583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5년 5월 공사에 착수한 이후, 2021년 12월에는 대명교차로에서 학운4-1교차로까지 6.86km 구간을 우선 개통했고, 이번에 나머지 1.02km 구간까지 모두 열리면서 사업이 최종 마무리됐다.
김포·강화·인천 연결하는 핵심 축
이 도로의 가장 큰 의의는 강화도와 인천 서북부, 김포를 잇는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초지대교를 통해 강화도에서 인천 서구로 이동하거나 김포 도심과 연결되는 동선이 단축돼 교통량이 분산되고 이동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강화도와 인천, 김포를 오가려면 국도 48호선 등 기존 도로망에 의존해야 했는데, 이번 개통으로 대체 축이 생기면서 차량 정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노선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검단양촌IC와 직접 연결돼 광역 교통 접근성을 강화한다. 지방도 356호선과 국도 48호선과도 이어져 김포시의 주요 간선도로망이 더욱 촘촘하게 엮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김포, 강화, 인천 서구를 잇는 서북부 지역의 교통 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 물류비 절감 효과
이 도로 개통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 중 하나는 김포 일대 산업단지다. 학운·양촌·대포 등 9개 주요 산업단지가 이번 구간과 직접 연결돼 물류 수송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다.
그동안 이 지역 기업들은 제품 출하와 원자재 반입 과정에서 교통 혼잡으로 인한 물류 지연 문제를 반복적으로 겪어왔다. 그러나 새 도로망이 열리면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국도망과의 연계가 쉬워져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광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교통 편의성이 개선되면 관광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초지대교를 통한 강화도 접근이 원활해지고, 인천 서구 금곡동과 김포 일대까지 이어지는 관광·레저 동선이 넓어진다. 강화도의 역사문화 관광지, 김포의 전통시장과 레저시설, 인천 서구의 자연생태 자원 등이 하나의 관광 벨트로 묶일 수 있다.
경기도는 이번 개통으로 관광객 유입 효과가 증대되고, 주변 상권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주민 체감 효과 기대
무엇보다도 이번 개통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직결된다. 김포 대곶면과 양촌읍 주민들은 그동안 인천 서구 방면 이동 시 도로 폭이 좁거나 교통 정체가 잦아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제는 4~6차로 신설 도로를 통해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안전성도 높아졌다.
7.88km 구간, 2,583억원의 예산, 그리고 10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성된 국지도 84호선 초지대교~인천 구간은 단순한 도로 개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산업과 관광, 생활 편의가 동시에 개선되는 복합적 효과가 기대되며, 김포와 강화, 인천 서북부를 잇는 새로운 경제·교통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유병수 경기도 도로건설과장은 "국지도 84호선 초지대교~인천 구간 개통은 주변 산업단지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뿐 아니라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해 주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