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산물은 스티로폼 말고 '여기'에…새롭게 개발된 '이 포장용기' 정체
2025-10-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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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의존 끝낼 새로운 대안 등장
국내 수산물 유통 현장에서 오랫동안 '스티로폼 상자'로 불려온 발포 폴리스티렌(EPS) 포장재가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과 포장 용기 제조업체 엔피씨가 공동으로 EPS를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 수산물 포장용기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EPS는 가볍고 보랭력이 뛰어나 수산물 유통 전 과정에서 표준처럼 쓰여왔다. 그러나 세척이 어렵고 재활용률이 낮아 대부분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되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온실가스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켜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달 30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공개한 새로운 다회용기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외부에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폴리프로필렌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내부 단열재는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을 사용해 가볍고도 보랭 효과를 유지했다.

압축강도, 내충격성 등 각종 성능 시험에서도 안정성이 입증됐다. 특히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분석한 결과, 초기 생산 단계의 탄소 배출량은 스티로폼보다 약 3배 높았으나, 4회 이상 재사용할 경우 환경적 이득이 오히려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다회용기의 순환 사용이 본격화될 경우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해당 용기는 단순히 재활용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 구조적 설계에서부터 재사용 효율을 극대화했다. 포갤 수 있는 구조로 제작돼 보관과 운송 효율이 향상됐고, 무게 역시 소형 1㎏, 대형 1.5㎏으로 경량화됐다.
사용을 마친 용기는 회수 후 세척·건조·살균 과정을 거쳐 다시 투입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용기당 최소 35차례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일회용 스티로폼 상자의 단명과는 대조적인 혁신적 변화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일환으로 이번 다회용기를 실제 수산물 유통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약 3만3천 개의 용기가 투입돼 기존 EPS 상자를 대체하고 있으며, 앞으로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수산물 유통 과정에서 사용 중인 EPS를 전량 다회용기로 교체할 경우, 연간 3천t 이상의 EPS 폐기물을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단일 기업 차원을 넘어 국내 수산업 전반의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산물 포장재는 제품 신선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이번 다회용기의 개발은 단순히 스티로폼 대체라는 차원을 넘어, 국내 포장재 산업 전반의 친환경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스티로폼 상자는 지금까지 편리성과 비용 효율성 때문에 사실상 독점적 위치를 지켜왔다. 그러나 재활용 불가와 환경오염이라는 치명적 약점은 시대 변화 앞에서 더는 용납되지 않는다. 이번 PP 기반 다회용 수산물 포장재는 친환경 전환이라는 사회적 요구와 산업 현장의 실질적 필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첫발을 내디뎠다.
심진기 생기원 패키징기술센터장은 "국내 수산물 유통 현장에 스티로폼을 대체해 친환경 다회용 용기를 도입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수산 부산물의 부위별 패키징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싱싱한 수산물, 조금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실생활 꿀팁은?
수산물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저온 유지, 수분 조절, 산소 차단이라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냉장 보관은 0~4℃, 냉동 보관은 -18℃ 이하에서 이뤄져야 하며,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은박지, 랩, 밀폐 용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선, 조개, 새우 등은 키친타월로 감싼 뒤 밀폐 용기에 넣어두면 수분 조절 효과가 커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생선은 내장과 아가미를 제거한 후 깨끗이 씻고 키친타월로 감싸 랩에 싸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며, 장기간 보관할 경우 냉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징어나 문어는 내장과 먹물을 제거한 뒤 소금물에 헹구고 키친타월로 감싼 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조개류와 홍합은 껍질째 보관할 경우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키친타월 위에 펼쳐 놓고 랩을 씌우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다만 밀폐 용기에 넣으면 조개가 숨을 못 쉬어 빨리 상할 수 있으므로, 통풍이 가능한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우나 게는 껍질째 소금물에 잠시 담갔다가 건져 키친타월에 싸서 밀폐 용기에 넣으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소금이나 얼음과 함께 보관하면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선도가 오래가며,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감싸면 수분과 불순물을 흡수해 보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냉장고 안에서도 채소칸보다는 뒷부분처럼 가장 차가운 구역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손질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소분해 냉동하는 것이 변질을 막는 핵심이며, 한꺼번에 넣기보다 크기를 맞춰 나눠 두면 해동할 때 품질 저하가 적다. 얼린 해산물을 해동할 때는 냉장실에서 천천히 녹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렇게 해야 육즙 손실과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
즉, 수산물 보관의 핵심은 저온 유지와 수분·산소 관리이며, 각각의 해산물 특성에 맞는 세밀한 보관법을 지키면 싱싱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