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대 차량에 혜택…앞으로 통행료 절반만 내는 ‘이곳’

2025-10-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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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출퇴근 시간대 적용…하루 1대 왕복 1회 지원
통행료 1200원에서 600원으로 경감…내년 하반기 시행 전망

출퇴근 시간대 김포 시민은 앞으로 일산대교 통행료를 절반만 내게 될 전망이다.

일산대교 요금소 전경  / 김포시 제공
일산대교 요금소 전경 / 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시민들의 통행 이동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김포 등록 차량에 대해 통행료의 50%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김포시에 등록된 차량 가운데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이다. 현재 통행료는 1200원이지만 제도가 시행되면 김포시민 차량은 요금의 50%인 600원만 부담하게 된다. 지원은 하루 1대당 왕복 1회 기준으로 제공된다.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되고 시는 우선 출퇴근 시간대 차량을 중심으로 시행한 뒤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올해 연말까지 조례를 제정해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일산대교㈜와 협력해 차량 등록정보와 통행기록을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산대교 전경  / 김포시 제공
일산대교 전경 / 김포시 제공

이번 조치는 경기도와 김포시가 함께 추진해 온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논의가 단기간 내 결실을 맺기 어렵다는 판단 속에서, 시가 먼저 자체 예산을 투입해 부분 지원을 추진하는 것이다. 김포시는 경기도가 조속히 교통비 부담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하면서도, 무료화가 확정되기 전까지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비 절감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교통 기본권에서 소외된 현실 속에 불합리한 결정을 시민에게만 떠넘길 수 없어 쉽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시가 나서서 불합리했던 시민의 어려움을 덜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산대교 하루 평균 통행량은 약 8만 대에 이르며, 김포시에 등록된 차량은 약 25만 대에 달한다. 시는 이번 통행료 지원이 시행되면 상당수 시민이 혜택을 체감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변 간선도로 혼잡 완화와 교통 흐름 개선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선 평일 출퇴근 시간대 차량에 한해 지원을 추진하되 제도가 안착되면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산대교는 한강을 가로질러 김포와 고양을 곧장 잇는 교량이다.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강을 건너기 위해 먼 거리를 돌아가야 했고, 출퇴근길은 물론 생필품과 산업 물자 이동에도 불편이 뒤따랐다. 강을 사이에 두고 생활권은 가까웠지만 실제 이동 거리는 길게 늘어나 시민들의 체감 불편이 컸다.

교량이 개통된 뒤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김포에서 고양, 파주로 이어지는 생활 동선이 직선으로 연결되면서 출퇴근 시간은 줄었고,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과 경기 동부로 이동하는 길도 한층 원활해졌다. 물류와 상업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지역 간 경제 교류를 넓히는 효과를 낳았다.

일산대교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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