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훈장 달아주자 박정훈 대령이 보인 반응
2025-10-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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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국군의 날을 계룡대에서 기념했다. 그는 국민대표들과 함께 입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군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국민대표로는 6·25 전쟁에 간호장교로 참전한 95세 이종선 씨, 해군 UDT 출신 산악인 엄홍길 씨, 병역 명문가 이상문 씨, 아들 셋을 장교로 키운 박범진·나선림 부부, 항일 의병 임병찬 선생의 후손인 19세 차세연 씨 등이 선정됐다. 이 대통령은 고령의 이종선 씨 손을 잡고 보폭을 맞춰 입장한 뒤 단상 옆자리에 안내하며 예우했다.
행사장엔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강군’이라는 대형 문구가 걸려 있었다. 대통령실은 국민대표 선정 배경에 대해 "유공 여부와 사회 기여 등을 고려해 내부 심사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국민대표와 함께한 것은 군 통수권자로서 12·3 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 속에 군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열병 차량에 올라 도열한 장병들을 사열했다. 국군 통합군악대, 육·해·공군 의장대, 해병대, 통합미래제대, 장비부대 등이 차례로 지나갔다. 대통령은 장병들의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했고, 기수단 사열 때는 왼쪽 가슴에 손을 얹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이 적용된 무기와 유·무인 복합 무기 체계 등을 살펴봤다.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군은 민주공화국의 군이자 국민의 군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는 일은 곧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군인의 명예는 국민 신뢰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롬프터 대신 흰색 A4 종이에 직접 수정한 원고를 넘기며 연설을 이어갔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연설 직전까지 원고를 고치는 경우가 많아 프롬프터보다는 종이 원고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군 태권도 시범, 소형 무장헬기 전술 비행,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등이 펼쳐졌다. 이 대통령은 국민대표와 군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