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불티나게 팔린다…세븐일레븐이 확대하는 '간편식’ 정체

2025-10-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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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상권 매출 20%↑…아침 대용 간편식 판매 급증
관광객 선호 반영해 통김밥·두유 신상품 출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맞춰 인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건 이제 관광객만의 풍경이 아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삼각김밥을 들고 있는 직장인, 강의 시작 전에 두유 하나를 챙겨 마시는 대학생처럼 우리 일상에서도 간편식은 흔한 아침 식사가 됐다.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바로 집어 들 수 있고 가격도 부담이 덜해 ‘오늘 아침은 그냥 편의점에서’라는 선택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덕분에 김밥이나 두유, 죽 같은 메뉴는 바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손길을 꾸준히 끌어당기고 있다.

‘통김밥’과 ‘부창제과 호두정과’, ‘연세든든한23곡두유’ / 세븐일레븐 제공
‘통김밥’과 ‘부창제과 호두정과’, ‘연세든든한23곡두유’ / 세븐일레븐 제공

이에 세븐일레븐은 김밥과 두유를 비롯한 외국인 선호 상품을 확대하고 외국인 상권 대응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케이팝 애니메이션 열풍이 맞물리며 명동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 동안 명동 상권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는데 특히 아침식사 대용 상품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알리페이와 은련카드로 결제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분석해보니 요거트 매출은 두 배로 치솟았고 두유는 50%, 죽은 80%나 늘었다. 삼각김밥과 김밥 같은 간편식도 30% 이상 증가하며 관광객들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밥, 두유 등 외국인 인기 상품 / 세븐일레븐 제공
김밥, 두유 등 외국인 인기 상품 / 세븐일레븐 제공

◈ 외국인 입맛 맞춘 신상품 출시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한 줄 김밥을 통째로 먹는 장면이 밈으로 확산되면서 ‘통김밥’ 상품을 출시했다. 잘리지 않은 상태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해 햄과 당근, 맛살, 우엉, 어묵, 단무지가 들어가 풍성한 맛을 낸다. 패키지는 K푸드 열풍에 맞춰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됐고 외국인 고객을 위해 영문 안내 문구도 담았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 있는 두유도 새롭게 준비했다. 오는 9일부터 선보이는 ‘연세든든한 23곡 두유’에는 국산 곡물 23종이 들어가 포만감을 주며 칼슘 220밀리그램과 식이섬유 6그램을 함유해 건강성을 강화했다.

견과류 선호가 높은 관광객을 겨냥해 ‘부창제과 호두정과’도 선보인다. 부창제과는 60년 전통을 가진 경주 대표 베이커리로 최근 리브랜딩을 통해 ‘이장우 호두과자’로 알려졌으며 오는 28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공식 디저트 협찬사로 선정된 바 있다.

김밥, 두유 등 외국인 인기 상품 / 세븐일레븐 제공
김밥, 두유 등 외국인 인기 상품 / 세븐일레븐 제공

◈ 서비스·결제 환경 개선

상품 외에도 서비스 대응이 강화된다. 명동과 성수 등 외국인 방문이 많은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인기 상품을 넉넉히 확보하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영문, 중문, 일문이 기재된 가격 태그와 포스터를 비치했다.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도 현장에 배치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를 기반으로 종로재동점과 종각점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특별 매대를 운영한다. 태극기와 마패, 상평통보 등 한국을 상징하는 콘텐츠로 만든 열쇠고리와 보조배터리 등 굿즈를 판매하며 관광객 관심을 끌고 있다.

결제 서비스도 확대된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위챗페이와 제휴해 7위안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종로관수점에 환전 키오스크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연내 30여 개 외국인 상권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은기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은 “K-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만큼 상품과 서비스 이용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다”며 “해외 관광객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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