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시부터 즉시 개통” 추석 앞두고 8년 만에 뚫린 252억 짜리 '이 도로'

2025-10-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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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교통 정체 해소 위해 선개통된 도로

충남 태안군의 고질적인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원청지하차도가 2일 오후 5시부터 선개통에 들어간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원청지하차도 개통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원청지하차도 개통 이미지

충남도는 지난 1일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태안군 남면 원청리에 건설 중인 원청지하차도를 선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붐빌 연휴 기간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오늘(2일) 오후 5시부터 즉시 차량 통행이 가능해진다.

원청사거리는 국도 77호선과 국지도 96호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과 안면도 자연휴양림, 꽃지 해변을 포함한 30여 곳의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관광 성수기마다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반복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오랜 불편 사항으로 꼽혀왔다.

총 890m 구간에 약 252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 이번 개량 사업은 2017년 6월 국토교통부의 '국도 병목지점 개량 5단계' 변경 기본계획에 포함되며 본격화됐다. 당초 국토부는 고가 도로 형태로 계획했지만, 충남도가 주민 안전과 통행 편의를 고려해 지하 터널 방식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고, 추가 예산을 확보해 설계를 수정했다.

개통을 하루 앞두고 지난 1일 지하차도에서는 현판 제막 행사가 열렸다. 성일종 의원과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 이영민 건설본부장을 비롯해 원청리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해 개통을 자축했다.

지난 1일 열린 원청지하차도 개통 기념식 / 삼호개발 제공
지난 1일 열린 원청지하차도 개통 기념식 / 삼호개발 제공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한 원청사거리 개선사업이 이번 개통으로 첫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이 지역의 병목현상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통으로 태안 전역의 교통망과 관광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남은 공정도 끝까지 살펴 올해 12월 준공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원청지하차도 현판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 / 성일종 의원실 제공
원청지하차도 현판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 / 성일종 의원실 제공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과 태안은 생활·경제·관광이 긴밀히 이어진 공동체"라며 "이번 원청지하차도 개통은 태안군민뿐 아니라 서산 시민들에게도 교통 편익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두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광역 교통망 확충과 관광 인프라 개선에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박정주 부지사는 "원청지하차도는 태안의 교통을 더욱 원활하게 하고, 나아가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는 앞으로도 도민의 삶 속에서 필요한 길을 찾아내고, 정부와 협력해 더 많은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지역 곳곳에 희망과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 건설본부는 선개통 이후 측도 구간 포장 작업과 배수 시설 설치, 임시 가도 철거, 지장물 이설, 차선 도색 및 안내 표지판 설치 등 마무리 공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공사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502m 길이의 원청지하차도는 전체 사업 구간에서 핵심 시설로, 이번 임시 개통으로 추석 연휴 동안 교통량 분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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