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행이다…경북서 생산량 3배 이상 껑충 뛰었다는 '이 작물'
2025-10-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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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고추특구 생산량 3.7배 상승
고깔형하우스 및 칼라병 종합방제체계 도입 효과
경북농업기술원은 영양 고추특구가 목표 생산량을 초과 달성하며 고추 재배의 표준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경북은 전국 고추 생산량의 27% 차지하고 있는 최대 산지다. 특히 영양군은 재배면적 1321ha, 연간 생산량 3700톤으로 군민의 20%가 고추 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노지재배 고추에서는 탄저병, 역병, 칼라병(잎과 과실에 알록달록한 무늬, 반점 또는 변색이 나타나 심할 경우 잎이 말리거나 과실이 기형적으로 변형되는 바이러스성 질병)등의 피해로 품질과 생산량이 떨어지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특구 사업으로 영양고추연구소가 개발한 고깔형하우스와 칼라병 종합방제체계를 도입했다. 고깔형하우스는 자동개폐 고깔천장으로 여름철 하우스 내부 온도를 일반하우스 대비 5~8도 낮게 유지해 고온 피해와 강우로 인한 탄저병과 역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육묘단계부터 칼라병 종합방제체계를 적용한 공정육묘시스템을 운영해 총채벌레 피해를 줄이고 건전묘를 생산했다.
그 결과 올해 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평균 생산량이 노지재배 대비 3.7배 늘어 목표치(3.3배)를 넘어섰다. 더불어 병해 발생은 줄고 품질은 상승했다.

다음달 준공 예정인 2000㎡ 규모의 마을형 공동육묘장에서는 37만 그루의 우량묘를 생산할 수 있어 농가 일손 부족 해소와 마을 단위 위탁 육묘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영양 고추특구 조민국 대표는 “귀농 초기 두려움이 컸지만 특화작목특구 사업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고추 특구사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자리잡아 더 큰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고추특구는 병해충 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 혁신모델"이라며 "앞으로 1시·군 1특화작목특구 조성을 목표로 경북 농업대전환 성공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수 식품으로도 알려진 고추는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비타민 A 등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항산화 작용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또한 소화를 돕고 입맛을 돋우는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 건강 채소로 사랑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