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로림만 갯벌,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IUCN 현지실사 마쳐

2025-10-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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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최종 결정…글로벌 생태휴식처 도약 기대감 고조

지난 9월 30일 가로림만 일원에서 진행된 갯벌 현지실사 / 서산시
지난 9월 30일 가로림만 일원에서 진행된 갯벌 현지실사 / 서산시

충남 서산시가 추진 중인 가로림만 서산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산시는 지난 9월 30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심사위원들이 가로림만 서산갯벌을 방문해 현지실사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실사는 서산시가 가로림만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유네스코의 위임을 받은 IUCN 소속 바스티안 베르츠키 위원과 타라 싱 베인스 위원은 갯벌의 보호·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 및 전문가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등재 여부는 오는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등재가 확정되면 가로림만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글로벌 생태휴식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가로림만은 뛰어난 생물 다양성을 인정받아 2016년 국내 최초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앞서 2021년 유네스코는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서북부 갯벌의 확대 등재를 권고한 바 있으며, 이에 서산시는 등재를 적극 추진해왔다.

특히 가로림만은 한강수계 권역에 속하면서도 수도권 인근에서 원시생태계를 보유한 유일한 갯벌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가로림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서산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더욱 적극적인 보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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