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vs 김재섭 vs 모경종…한가위 기념 '정치인 스타크래프트 대결' 끝내 무산
2025-10-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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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번복으로 불발
추석 연휴에 진행하려고 했던 여야 정치인 간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결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번복으로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크래프트 대결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비난이 쇄도하자 해당 민주당 의원은 불참을 공표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반성문도 썼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등과 추석을 맞아 오는 5일 진행하려고 했던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에 돌연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경종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의 말씀대로 지금은 우리 모두가 '단일대오'를 이뤄 싸워야 할 때"라며 "이번 일로 실망하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여러분의 회초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 참가 소식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모경종 의원 불참 소식에 "게임도 같이 못 하는데, 협치는 무슨"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1일 모경종 의원과 김재섭 의원에게 추석 전날인 5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 실력을 겨뤄보자고 제안했으며 두 의원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연휴 때 짬을 내어서 김재섭-모경종 의원과 민속놀이를 한다. 지는 쪽이 이기는 쪽 지역구의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승부로. 언제든지 훈수는 달게 받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연휴 때 짬을 내어서 김재섭-모경종 의원과 민속놀이를 합니다. 지는 쪽이 이기는 쪽 지역구의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승부로. 언제든지 훈수는 달게 받겠습니다.
여의도 스캐빈저 일부가 반사적으로 반응하던데 80년대생들이 명절에 스타 한다고 젊은 척하려고 한다는 이야기 듣는 건 그 자체로 모순인 이야기지요. 중학생 때부터 우리의 명절은 이랬습니다. 윗세대처럼 고스톱 칠 것도 아니고.
도대체 여의도는 얼마나 연로한 공간인지 항상 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