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통 바닥에 적힌 '이 문구', 그냥 지나쳤다간 손해 봅니다

2025-10-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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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모르는 생수 살 때 꿀팁

생수를 구매할 때 가격만 보고 선택했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페트병 하단에 표시된 숫자 하나가 제품의 안전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생수통 바닥에 적힌 숫자 / 유튜브 '집나간아들 Runaway Son'
생수통 바닥에 적힌 숫자 / 유튜브 '집나간아들 Runaway Son'

최근 유튜브 채널 '집나간아들'에는 생수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라벨 확인부터 시작하라

해당 영상에 따르면 생수를 고를 때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뒷면 라벨의 품목명이다. '먹는 샘물'로 표기된 제품은 천연 지하수나 샘물을 원료로 사용한 것이고, '혼합음료'로 표기된 제품은 정수에 각종 첨가물을 넣어 제조한 것이다.

두 제품 간 수질 검사 기준에도 차이가 있다. 먹는 샘물의 경우 혼합음료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받는다. 생수로 착각하고 혼합음료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수 라벨지에 적혀 있는 '품목명' 확인 / 유튜브 '집나간아들 Runaway Son'
생수 라벨지에 적혀 있는 '품목명' 확인 / 유튜브 '집나간아들 Runaway Son'

페트병 바닥 숫자가 말해주는 것

더 중요한 확인 사항은 페트병 바닥에 표시된 숫자나 영어 등 문구다. 이 숫자는 제품 제작에 사용된 플라스틱 종류를 나타낸다.

숫자 1로 표시된 제품은 안심하고 구매해도 된다. 생수병과 탄산음료병, 식초병, 식용유병 등에 널리 사용되는 소재다.

반면 숫자 6이나 7로 표시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번 제품의 경우 식품 용기로 사용은 가능하지만 장기 보관용으로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생수 자료 사진 / 뉴스1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생수 자료 사진 / 뉴스1

발암물질 검출 가능성

6번 플라스틱 제품이 위험한 이유는 용출 시험에서 스티렌이라는 잠재적 발암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또 시간이 경과할수록 이 물질이 더 많이 용출되며, 장기간 섭취 시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생수는 제조 직후 바로 마시기보다는 보관했다가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에 쌓아두고 먹거나 장기간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플라스틱 재질이 더욱 중요하다.

마트에서 생수를 구입하는 시민 / 뉴스1
마트에서 생수를 구입하는 시민 / 뉴스1

몇백원 차이로 건강 지킨다

생수 한 병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몇십원에서 몇백원 수준이다. 비정상적으로 저렴하거나 처음 보는 제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페트병 바닥의 숫자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한 소비법이다.

작은 차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생수 구매 시 라벨과 페트병 바닥 표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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