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올 가을 국제 메가 이벤트로 세계와 소통

2025-10-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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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비엔날레·미식산업박람회·농업박람회·LPGA 등 다채
지역경제·관광산업 견인할 핵심 동력…전남 브랜드 각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LPGA 대회 등 올 가을 초대형 국제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전 세계에 ‘전남 브랜드’의 매력을 각인시키고 있다.

국제메가이벤트- 국제농업박람회 조감도
국제메가이벤트- 국제농업박람회 조감도

이번 메가 이벤트들은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자,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동양의 미학, 세계와 만나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는 31일까지 해남·진도·목포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2018년 시작해 꾸준히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세계 유일의 수묵 비엔날레로, 동양 회화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국제 예술 담론을 이끌고 있다.

국제메가이벤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국제메가이벤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올해 주제는 ‘문명의 이웃들 - Somewhere Over the Yellow Sea’이다. 행사에는 20개국 83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회화·설치·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과 땅끝순례문학관, 진도 소전미술관과 남도전통미술관,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 등 6개 전시관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연계·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큰 흥미를 끌고 있다.특히 비엔날레의 백미는 조선 후기 화가 윤두서의 대표작 ‘세마도’도 만나볼 수 있다. 원본은 12일까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에서 전시되며, 이후에는 영인본이 교체 전시된다.

◇ ‘맛의 본고장’ 남도, 세계 식문화 선도…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26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리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맛의 본고장’ 전남의 식문화를 세계로 확장하는 국내 최초 미식 테마 국제박람회다. 전남도와 목포시가 공동 주최하며, 세계 38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국제메가이벤트-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미식문화관
국제메가이벤트-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미식문화관

박람회는 ▲주제관 ▲미식문화관 ▲K-푸드 산업관으로 구성된다. 주제관에서는 발효문화, 식재료, 전통 조리도구를 미디어아트와 체험 콘텐츠로 소개한다. 미식문화관은 국내외 스타 셰프의 요리 시연과 전남 각 시군의 대표 먹거리를 선보인다. K-푸드 산업관은 135개 부스 규모로 전남 식품기업과 푸드테크 기업이 참가해 미래 식품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특히 ‘글로벌 K-푸드 마스터’ 경연에는 13개국 셰프가 참가해 남도 식재료와 전통 장을 활용한 창작 요리를 선보이며, ‘아세안 파빌리온’에서는 동남아 10개국의 전통 미식과 향신료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남도미식 레스토랑’에서는 스타 셰프 정지선·오세득·미카엘 등이 개발한 창작 요리가 선보이며, ‘주류 페어링’, ‘남도대표맛집 미식로드’ 등 체험형 콘텐츠가 강화됐다. ‘남도대표맛집 미식로드’에는 전남 시군을 대표하는 맛집이 참여해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과 재해석된 전통 메뉴를 현장에서 조리·판매한다.

‘글로벌 한식포럼’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 전략도 논의된다. 전남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남도의 맛을 단순한 관광 차원을 넘어, 케이(K)-푸드 산업화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미래 농업혁신, 세계와 공유… 2025 국제농업박람회

23일부터 29일까지 나주 전남농업기술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업박람회는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 AI와 함께하는 농업혁신, 생명 키우는 K-농업’을 주제로 열린다. 기후 위기와 식량문제 속에서 농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AI 기반 스마트팜, 농업 로봇·드론, 자율주행 농기계 등 첨단 농업기술이 총출동한다. 관람객은 디지털 농업 솔루션과 자동화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청년농부와 소비자가 만나는 ‘청년창농마켓’, 창농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투자 IR포럼’ 등 청년세대 중심의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16개국 해외 바이어 50개사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와 B2B 상담도 진행된다.입장권 페이백 혜택과 관광지 연계 할인으로 관람객들의 현장 소비와 지역여행을 동시에 촉진할 계획이다.

◇세계 골프 팬들의 축제…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6일부터 19일까지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선 세계 여자골프의 별들이 총출동하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세계랭킹 상위 70명과 초청 선수 8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230만 달러(약 32억 원), 우승상금 34만 5천 달러(약 4억 8천만 원)가 걸려 있다.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정규 대회인 만큼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약 5~6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숙박·교통·음식·관광 등 전남 서남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해 전남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도 크다.전남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스포츠 이벤트 운영 경험을 축적, 향후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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