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대박났다…어획량 급증해 지난주만 5억 넘게 팔린 '제철 수산물'
2025-10-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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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9월 24일~10월 1일)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 42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원 동해안 오징어 조업이 활기를 띠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뉴스 1에 따르면 강원도 글로벌본부가 이날 발표한 어획 동향 자료에는 지난주(9월 24일~10월 1일)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42톤으로 집계됐다. 총 위판액은 5억 3700만 원으로, 전주보다 어획량은 2.3배, 위판액은 2.2배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강릉이 40톤을 차지해 사실상 전체의 대부분을 기록했으며, 이어 삼척 1.3톤, 고성 0.5톤, 속초 0.2톤, 양양 0.1톤, 동해 0.1톤 순이었다. 연·근해 채낚기 조업의 경우 하루 평균 한 척당 약 160만 7000원의 어획고를 기록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한 올해 누적된 오징어 어획량은 231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9톤보다 3.8배 많았다. 최근 3년 평균인 1177톤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위판액은 280억 68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99억 7600만 원)의 2.8배를 기록했다.
오징어뿐 아니라 다른 수산물 어획량도 늘었다. 지난주 문어는 어획량이 25톤(12억 4600만 원)으로 집계돼 전주 20톤(6억 6000만 원)보다 증가했다. 붉은 대게 79톤(2억 4800만 원), 방어 85톤(4억 1000만 원)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복어는 5톤(3700만 원)으로 1주 전보다 40% 가까이 줄어들며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 촉촉하고 은은한 단맛, 오징어
바닷물을 머금은 촉촉함과 은은한 단맛을 간직한 오징어는 해산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식재료다. 특히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감칠맛이 돋보여 볶음, 구이, 회, 튀김, 무침 등 다양한 조리 방식으로 활용된다. 얇게 썬 살 부분은 부드럽게 씹히는 감을 주며, 몸통에는 고소한 풍미가 배어 있다.
오징어는 영양 측면에서도 뛰어난 자산을 지닌다. 100g당 단백질이 약 18.8g 포함돼있어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손꼽힌다. 또한 셀레늄, 타우린 등의 유익 성분이 풍부해 면역 기능 강화, 항산화 작용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징어의 맛과 특성을 최대로 살리는 조리 팁도 있다. 강한 불로 단시간에 익히면 표면이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양념이나 소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지기 좋다. 특히 무, 마늘, 고추 등과 함께 사용할 때 감칠맛이 배가된다. 또한, 먹물은 짙은 풍미와 색감을 더해주는 요소로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오징어는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섭취 빈도와 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갑각류 및 어패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오징어 성분에 민감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동해안 오징어, '이때'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일반적으로 6월부터 11월까지가 어획 성수기로 꼽힌다.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에는 갓 잡힌 오징어가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회나 숙회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반면 9월부터 늦가을에 이르는 시기에는 살이 도톰해지고 단맛과 쫄깃한 식감이 살아나 맛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가을철 오징어는 수온과 먹이 환경이 안정되면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지방과 단백질이 균형을 이루어 풍미가 깊어진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가을 오징어'가 으뜸으로 꼽히며, 명절 전후를 앞두고는 어획과 소비 모두가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