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멈춘 정규시즌 최종전, NC·KT 가을야구 희비는 과연?
2025-10-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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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창원 경기 우천 취소, 4일 오후 5시로 연기
가을야구 일정이 하루 밀렸다. 남부 지방에 내린 비로 정규시즌 최종전 두 경기가 우천 취소됐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전, 창원NC파크에서 예정됐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전을 모두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는 오후까지 그치지 않았고 결국 두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취소된 경기는 하루 뒤인 4일 오후 5시로 다시 편성됐다. 삼성은 정규리그 4위를 확정지은 상황이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했는데, 경기 일정이 밀리면서 포스트시즌 개막도 하루 늦춰지게 됐다. 당초 5일 열릴 예정이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NC 다이노스의 경우 최종전을 자력으로 승리해야 5위를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가 하루 뒤로 밀리면서 6위 KT 위즈와의 순위 다툼도 하루 더 이어지게 됐다. KT는 오늘(3일) 수원에서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르는데, 이 경기를 잡아도 NC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반대로 KT가 한화에 패하면 NC는 4일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5위를 굳히게 된다.

오늘 경기는 수원 kt위즈파크만 경기가 정상 진행된다. KT로서는 일단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고 NC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벼랑 끝 승부에서 물러설 수 없는 만큼 베스트 라인업이 총출동한다. 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1루수)-장성우(포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김상수(2루수)-장준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내세웠다. 선발 마운드는 좌완 오원석이 맡는다.
한화는 이미 2위 자리를 확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주전 선수 상당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잔여 경기를 여유 있게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날 경기에서 9회말 홈런 두 방을 맞고 역전패하며 선두 추격이 무산된 만큼, 마지막 경기는 그동안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무대로 삼았다.
비로 정규시즌 최종일이 하루 늦춰지면서 올 시즌 포스트시즌 개막도 하루 뒤로 미뤄졌다. KT가 오늘 승리를 거두면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둘러싼 NC와 KT의 순위 싸움은 4일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