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당 무려 161만 1200원…추석 앞두고 역대 최고가 찍은 10월 제철 식재료

2025-10-04 09:02

add remove print link

3일 산림조합중앙회가 집계한 내용

양양 송이 축제 행사장에서 송이 보물찾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숨겨진 송이를 찾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양양 송이 축제 행사장에서 송이 보물찾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숨겨진 송이를 찾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추석을 앞두고 161만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식재료가 있다. 바로 한국인들이 귀하게 먹는 국민 식재료인 강원도 양양 송이다.

양양 송이는 수분 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해 향이 깊고 풍부한 게 특징이다. 특정 기간에만 채취할 수 있는데 희소성이 있어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2006년 등록됐다. 송이는 가을철을 대표하는 고급 식재료다.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가 제철이다.

3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양양 송이 1등급 1㎏당 공판가가 161만 1200원에 결정되며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종전 최고 가격은 지난해 9월 30일 기록한 160만 원이었다.

양양 송이 자료 사진. 3일 양양 송이 1등급 1㎏당 공판가가 161만 1200원에 결정되며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가격은 지난해 9월 30일 기록한 160만 원이었다.      / 연합뉴스
양양 송이 자료 사진. 3일 양양 송이 1등급 1㎏당 공판가가 161만 1200원에 결정되며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가격은 지난해 9월 30일 기록한 160만 원이었다. / 연합뉴스

3일 양양 송이 2등급은 69만 1200원에 거래됐다. 생장정지품은 36만 3500원, 개산품은 35만 9900원, 등외품은 24만 5900원에 각각 거래됐다.

양양 송이의 등급별 수매량은 1등급이 6.82㎏, 2등급이 5.08㎏, 생장정지품이 18.44㎏, 개산품이 18.58㎏, 등외품이 67.58㎏ 등 총 11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양양 송이 가격이 고가를 찍은 이유는 폭염과 가뭄에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양 송이는 예년에 비해 늦은 지난달 27일 첫 공판을 시작했다. 보통 송이는 선물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추석을 앞두고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

이와 관련해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 조합장은 연합뉴스에 "추석을 앞두고 송이 인기가 높다 보니 가격이 높게 책정된 거 같다"라며 "질 좋은 양양 송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올해 양양 송이 축제는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출하를 앞둔 양양 송이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출하를 앞둔 양양 송이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양양 송이는 강원도 양양 지역의 청정 자연에서 자생하는 귀한 송이버섯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급 식재료 가운데 하나다. 양양은 해발 고도가 적절하고 토양과 기후 조건이 송이 생육에 최적화돼 있어 예로부터 뛰어난 품질의 송이가 생산되고 있다.

양양 송이는 은은하면서도 깊은 향을 지니며 향긋함과 담백함이 조화를 이뤄 특유의 풍미를 낸다.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해 식감이 뛰어나며 구이나 찜, 전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특히 송이는 수확량이 자연조건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해마다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고 그 희소성으로 인해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닌다.

양양 송이는 또한 예부터 귀한 손님을 대접하거나 큰 행사에 쓰이는 상차림의 주요 재료로 활용됐으며 현대에도 최고의 가을 진미로 손꼽힌다. 양양 송이는 자연이 빚어낸 건강한 먹거리이자 한국 미식 문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